남왜공정 - 일본 신新 왜구의 한반도 재침 음모
전경일 지음 / 다빈치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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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왜공정]은 겨울새벽, 찬물을 뒤집어 쓰듯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가깝고도 먼 이웃인 일본은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우리에겐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만드는 나라다. 멀쩡한 우리네 땅을 시도때도 없이 제 땅이라 우시는 것도 사실 대한민국에선 유치원생도 유치해서 하지 않을 일인데, 세계에 공론화 시키려는 혀에 칼을 두른 도둑놈들이며 동해니 일본해니를 두고 맘 상하게 만들더니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우리네 가슴을 시퍼렇게 멍들이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모든 일본인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나 예나 지금이나 일본이라는 나라를 움직이는 소수의 집권세력은 다수의 사람들을 선동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그들을 아는 일은 바로 적을 아는 일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책은 절실히 깨닫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찬물을 뒤집어 쓴 것 같은 번쩍 든 정신으로 첫장부터 막장까지의 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사실 백제화원이라는 소설을 접하고 백제화원의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일본과 백제의 관계에 대해 알아가면서도 그들이 원하던 것이 멸망한 백제에 대한 원수를 갚고자 한 것인지 그 빌미로 한반도를 탐해온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갈음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보며 어쩌면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그 둘 다 일 수도 있겠구나 싶어졌고 좀 더 넓은 시각으로 화두를 풀어나갈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다. 가장 활발히 진출해서 삼국 중 해운력이 최고였던 백제가 인본에 한자나 불교,유교를 전하다가 그리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넘어가 살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우리를 부정하고 "조센징"이라는 듣기 거북한 단어를 만들어내고야 만 것은 상당히 불쾌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반대로 왜구라는 단어에 경기를 일으키고 임진왜란이라는 표현의 부당함을 도쿄대 교수까지 궤변을 들이밀며 주장해대지만 저자의 반박을 읽다보면 왜 임진왜란은 계속 임진왜란으로 남겨두어야 하는지 이 7년의 전쟁이 100간의 후유증을 남기며 그 후 한일합방외 900여 회의 침탈 중 하나로 기록되어져야 했는지를 반성하게도 만든다. 역사는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볼때 교훈을 얻게 만든다고 했던가.

 

중국과의 외교에서도 북한과의 외교에서도 일본과의 외교에서도 우리는 언제나 잃는 외교를 행하고 있는 것만 같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보면 그렇게 어려운 외무고시를 뚫고 외교관이 되어 글로벌한 인재로 육성된 노련한 그들이 왜 광해군보다 못한 외교술로 국민들을 실망시키는지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될 때가 있기에 지나간 것을 지키는 것은 물론 현재의 것도 지켜 미래의 후손들에게 넘겨주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민간외교관이 되어 미실같은 통찰과 광해군 같은 외교 효종이나 소현세자 같은 뚝심으로 나라대 나라의 외교에 나섰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게 만든다.

 

[남왜공정]은 결코 끝나지 않은 일본의 야욕에 경각심을 일으키며 그간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서 불타게 만들었던 애국심을 소설이 아닌 역사서로 불붙게 만드는 도화선 같은 책이어서 나는 이 책을 과거에 비해 역사를 배우는데 할애하는 시간이 적어진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어졌다. 그들에게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 국영수가 아닌 한글 바로알기와 역사 바로 익히기라는 사실을 정부가 깨달아주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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