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의 비밀 - 쉽게 쓰는
정보근 지음 / 시간여행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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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의 대가 라고 하면 역시 제일 먼저 떠올려지는 이는 스티브 잡스다.

어쩔 수 없다. 기존의 틀을 깨면서도 그 누구보다 명확하게 전달해낸 사람. 그는 언제나 자신의 할말을 잘 포장해내면서도 심플했다. 그런 그의 프레젠테이션이 탐나 시중에 나와있는 그의 방식을 분석한 책들을 살펴보았지만 책을 본다해서 누구나 다 그가 될 수는 없듯 나 역시 그의 방식에 고개를 끄덕일뿐 그 창의성을 십분 내것으로 발휘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부족함이 가득채우기를 소망하며 멈추지 않으면 발전해나갈 터전을 마련할 수 있듯 나는 오늘 또 다른 책 한 권으로 내 프레젠테이션의 기술을 한 층 업그레이드화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쉽게 쓰는 보고서의 비밀]이라는 제목이 무척 끌려서 선택한 책은 현대자동차에서 승용차를, 삼성전자에서 TV를 설계했고 현재 LG전자에서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 쓴 글이었다.

 

굴지의 기업에서 핵심부서의 일을 하며 그는 조직내에서 얼마나 많은 보고서를 써 왔던 것일까. 그 노하우가 책으로 엮이다니 대한민국의 수많은 셀러리맨들은 보고서 쓰는 방법도 책으로 엮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10년 전에는 감히 상상하지도 못했을 테지만 오늘날에는 요리에서 빨래, 수납, 보고서 작성 요령까지 책으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그가 말한다. 임원의 78%나 보고서 오류로 인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지 못해 회사에 해를 입혔다고. 과반수가 넘는 사람들이 어째서 그런 오류를 범했던 것일까. 그렇다면 보고서란 과연 기업내에서 어떤 위치를 가졌을까.

 

사실 보고서는 상황이나 결과를 보고하는 글이라고 정의 내려져 있다. 하지만 좀 더 좋은 보고서 작성을 위해서는 컨택,컨셉,커뮤니케이션의 3단 구성이 정확해야 한다고 책은 말한다. 결국 지시받는 과정에서부터 의도분석, 가설 설정, 자료수집, 결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시나리오, 카피, 레이아웃까지 완벽히 마쳐져야 보고서는 훌륭하게 제 모습을 갖추는 것이라는 말이다.

 

이미 포스코의 정준양 회장은 보고서는 1장으로 를 선언한 바 있고, 도요타의 와타나베 회장은 파워포인트를 금지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보고서에서 모호함을 버리라고 했고 이명박 현 대통령은 핵심을 찔러야 한다고 했다.

 

보고서 한 장을 쓰는데도 이렇듯 저마다의 생각이 다르고 오너의 방침이 다르다. 하지만 누가 보아도 깜짝 놀랄만큼 멋진 보고서는 반드시 세상에 있기 마련이다. 책을 숙지하며 나는 또 다시 생각해본다. 좋은 방법들이지만 이 방법들로 인해 틀을 정해놓지 않으리라. 나만의 더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보고서를 확립하리라 는 다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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