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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 - 이제껏 밝혀지지 않았던 설득의 논리
마크 고울스톤 지음, 황혜숙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마크 고울스톤은 인간이 3개의 뇌를 가지고 있다는데, 그 3개의 뇌는 제일 안쪽에 있는 파충류의 뇌, 중간에 위치한 포유류의 뇌, 밖쪽에 위치한 인간의 뇌다. 각각의 뇌는 감정적에서부터 이성적인 판단에 이르기까지 나뉘어져 우리를 좌지우지 하는데 정신과 의사이자 경영자문위원인 저자는 탁월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이들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따.
살다보면 콱 막혀서 무슨 말을 해도 안 먹히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먹히지도 않는 설득법을 버리고 올바른 설득의 논리를 세우기 위한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가이드가 바로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다. 왠지 자극적일 것 같은 제목이지만 읽다보면 묘하게 재미가 쏠쏠해서 마치 에세이나 소설을 읽는 것 마냥 정신없이 읽게 된다.
의사소통이 불가능할때도 누군가를 설득하는 비법코드가 담긴 이 책은 그래서 FBI 협상전담반의 공식교과서라 불린다고 한다. 그 실용적인 30가지 해법에는 이미 오프라 윈프리까지 열광한 바 있다니 고울스톤의 비밀코드는 사회생활에 필독서로 읽혀야할 관계론서가 아닐까 싶다.
"적"을 동지로 만들 수 있는 방법, "협력자"를 열광팬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데야 어느 누가 솔깃하지 않겠는가.
해로운 사람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시간에 주용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고 관심을 끌려 하지 말고 관심을 보여줌으로써 그를 내 사람으로 얻을 수 있다는 그 구체적인 해법들이 실린 책의 충고대로 나는 하룻동안 근래에 가장 바꾸기 어려웠던 한 사람을 대상으로 나의 태도를 바꾸어 보았다. 그리고 곧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위험했던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나의 태도가 바뀌자 조금씩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상대방을 보면서 일방적인 관계단절은 없음을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값진 교훈인지.
설득은 논리를 터득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도, 많은 지식을 담아야 하는 일도 아니었다. 그저 인정하고 변하는 것. 그것이 첫번째 시작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