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엄마는 널 믿어 - 꼴찌 문제아를 전교 1등으로, 코칭맘 김민경의 성공 교육
김민경.홍성호 지음 / 여성신문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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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사 속 유명한 엄마들은 야망이 크고 자식들을 위한 희생도 마다치 않았던 그런 인물들이었다. 그 시대의 엄마상은 그랬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엄격한 훈육스타일의 엄마보다는 친구같고 멘토같은 엄마상이 더 각광을 받는 시대가 왔다.

 

믿어주는 엄마!

누구나 자식일 때는 그런 엄마를 원하면서도 왜 부모가 되면 실천하기가 그토록 어려운 것일까. 아마 사랑이 너무 넘쳐서 그런 것은 아닐까. 무관심과 극관심의 사이에서 줄을 잘 타려면 얼마나 힘든지 아직은 잘 모른다. 부모가 되어 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절대 무관심한 엄마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개인적인 성격탓에.

 

얼마전 [힐링캠프]에 배우 오연수가 나왔는데 그녀의 큰 아들이 영상편지를 보낸 내용이 감동이었다. 친구들의 엄마와 다르게 공부해라 공부해라 그런 말을 안해서 고맙고 바쁜데도 불구하고 늘 챙겨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요즘 아이들이 발육이 빠르다보니 초등학교때 벌써 사춘기를 겪는다는데, 아이들은 그래도 엄마가 노력한다는 점을 말을 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던 가 보다.

 

이시대의 엄마상, 아내상 이라고 프로그램의 MC들이 극찬을 한 까닭도 그 안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 게다가 시험을 아무리 못봐도 다음에 더 잘보면 된다며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행복하게 사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녀는 정말 현명한 안주인처럼 느껴졌다. 그녀 같은 엄마! 너무 부럽다!

 

그런데 그녀같은 교육방침을 가진 엄마가 또 있었다. [괜찮아, 엄마는 널 믿어]의 저자인 김민경은 코칭맘이다. 게임만 전교 1등이었던 아들 성호를 바르게 키워내며 그 방법들을 대한민국의 엄마들과 함께 나누는 그녀는 현재 커리어 전문 코치로 활동 중이다. 강의하는 내용의 태반이 교육과 코칭에 관한 내용인 듯 보이는데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라는 믿음 하나로 잘하면 칭찬, 못하면 격려의 마인드로 아이를 꿈을 이루며 살아가는 행복한 아이로 길러냈다.

 

현명한 엄마. 그녀에게 딱 맞는 다섯 단어는 바로 이 단어였다. 보통의 엄마들이 입에 달고 사는 "내가 너때문에 못살겠다" 혹은 남편이 미울때 자식까지 미워진다는 그 폐해를 그녀는 답습하지 않았다. 아이탓을 하기 보다 자신이 먼저 변함으로서 아이의 기적을 만들어 냈으며 함께 여행하고, 함께 춤추면서 믿음의 마일리지를 자녀들의 마음 속에 쌓아나갔다.

 

그런 그녀가 힘들때마다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내가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면 나중에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 할 말이 없잖아"라고. 이보다 멋진 생각을 가진 엄마를 나는 이제껏 만나본 일이 없는 것 같다. 많은 강연들을 들으며 다녔지만 피상적이거나 현학적인 생각들이 아닌 경험에서 우러난 정말 정답같은 정답을 들어본 일이 없어 가슴이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첫장을 읽을 때부터 마지막 장을 끝낼때까지 줄곧.

 

해답은 우리 아이 속에 있다는 이 말. 코칭맘이 되길 원하는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가슴 속에 이미 새기고 있는 진리가 아닐까 싶다. 언젠가 엄마가 될 때 나 역시 이 말을 교본삼아 진리삼아 내 아이와 함께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꾸게 만든다. 이 책은.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 꼭 자녀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더불어 누군가를 향한 믿음을 그 사람이 믿게끔 하는 일은 더 어려운 일이지만 김민경,홍성호 모자의 경험을 교본삼아 그 시작점에서부터 미리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들이.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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