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않는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참고참고 참다가 병이나서 수술을 하게 된 친구가 있다. 언제나 들어주는 쪽이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이 친구의 마음 속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는지 수술을 앞두고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미안했다. 알아주지 못해서. 그 이후부터는 친구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래서 관계가 점점 더 좋아졌고 베프로 남을 수 있었다. 다른 학교 친구들을 제치고 내겐 사회에서 알게 된 이 친구가 베스트 프랜드다.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책은 일상의 생각들을 담고 있지만 결코 어렵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아 좋았다. 아마 이 편안함 때문에 일본에서도 바다 건너 한국에서도 인기가 이어지나보다. 그는 책을 통해 여러 상황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한 충고를 해왔는데 직장내에서 혹은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이번 [화내지 않는 연습]을 통해서는 "나"와 "너"의 관계속에서 가져야 할 건강한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스님의 말처럼 알아주길 바라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도 분명 있고 스트레스로 인해 과식하게 되는 경우의 순간도 있다. 또한 옳은 것만 좋다는 것으로 인해 사회생활 하는데 인간관계가 망쳐지는 경우도 있다. 누군가 꼭 집어 이야기했다면 반발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스님이 편안하게 뱉어내는 이야기들을 내가 가장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을 택해 차분하게 읽어나갔더니 살이되고 뼈가 되어 내게 좋은 충고로 남았다.

 

좋은 습관이 멋진 내일을 만들어주는 것처럼 좋은 충고를 정기적으로 흡입하는 것은 영양제를 먹는 일과 같았다. 살아보니 그랬다. 그래서 나는 마음의 양식이 떨어지고 마인드가 바닥을 칠 때 즈음이면 다시 좋은 말씀들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서점을 서성거린다. 그러다보면 인연이 닿는 좋은 책들과 만나지고 누군가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내게 필요한 책들이 골라진다. 스님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도 그때였다. 그 이후 이런저런 인연으로 계속 스님의 책들이 손에 잡히고 있지만 언제나 적절한 충고들이 내 마음에 남아주어 고맙다.

 

화를 너무 내지 못하는 것도 병을 키우는 일이다. 하지만 쉽게 화를 내는 것도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쉽게 화를 내고 있는 세종에게 이 책을 건네준다면 그는 "우라질"을 좀 적게 내뱉을 수 있을까?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다가 손에 들려져있던 책을 보고 엉뚱한 생각을 해보고 있는 밤시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