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리더십
데이비드 네이더트 지음, 정해영 옮김 / 북프렌즈(시아)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데이비드 네이더트는 일생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받아왔다고 말한다. 그의 말을 눈으로 쫓다보니 나 역시 그런 것 같았다.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이어지는 관계. 내 삶이 바로 그러했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사계절 리더십]은 상당히 특별한 책이었다. 진정한 리더십과 인생의 혁신을 경험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책의 마법과도 같은 말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지만 즉효약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충고가 더 와닿으면서 나는 책이 일러주는 진정서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꼭 계절을 나누어 놓지 않아도 좋았을 [사계절 리더십]은 인생에서 던질 수 있는 화두와도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들로 가득차 있는 책이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지, 왜 이곳에 있으며, 세상에 무엇을 남겨야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찰하게 만든다. 하지만 진지하기 보다는 짧은 탈무드의 글을 읽는 것 마냥 작은 잔재들을 마음 속에 남겨놓는다.

 

한때 리더십 바람이 불면서 서점에 나가면 너도나도 리더십이라는 제목을 붙여 내놓은 책들이 즐비했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중 힘을 주는 리더십에 관한 책들은 분명 따로 있었다. 그래서 선별해서 읽기가 더 힘들었었는데, 한참 후가 되었지만 [사계절 리더십]을 읽으며 그때 읽어둔 다른 좋은 리더십 서적들이 함께 떠올려졌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엔 멘토링이 필요했기에 누군가의 리더십에 대해 배우고자 했었고, 승진을 거듭하며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야하는 시기에는 나는 과연 어떤 상사인가를 상시 생각하며 좀 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배우고자 했다. 그리고 지금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그들에게 던져줄 좋은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보기 위해 배우고자 하고 있다.

 

꿈을 믿어라. 당신이 어떤 것을 꿀꿀 수 있다면, 그것을 실현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음을 항상 기억하라.  는 월트 디즈니 명언이 책 속 명언 중 가장 가슴에 와닿는 까닭은 그 어떤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가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았기에 다른 이들도 꿈꿀 수 있도록 이끈 사람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 속에는 정말 주옥 같은 명언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꽤 많은 명언들을 메모할 수 있었는데, 이들 모두가 내겐 거름이 되고 양분이 되어 다른 이들에게까지 좋은 자양분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도록 책을 읽고 또 읽으며 분석하고 내것화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만든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있다. 살다보면 그들이 바로 선구자였음을, 리더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씨앗을 뿌리는 그들의 씨앗을 살펴보며 내가 훗날 뿌릴 씨앗을 개량하게 되는데, 이 책도 내겐 좋은 농본서적처럼 활용될 듯 하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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