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일본 사람들의 책은 목차만 읽어도 대강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만큼 간단하다. 그들은 마치 짜여진 개요대로 글을 잘 쓰는 특별한 유전인자라도 갖고 태어난 사람들같다. 게다가 꼭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다. 목차를 펼쳐들고 읽고 싶은 대목부터 읽어나가도 좋은 책들이 대부분이라 자투리 시간이 남을 때 읽기 시작하면 이어짐의 기억이 없어도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어 주로 활용한다.

 

 

그 중 <...하지 않으면>시리즈로 유명한 나카타니 아키히로 의 책 중20대와 40대의 책은 많이 읽어왔는데 정작 30대에 관한 책은 읽은 적이 없는 것 같아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읽기 시작했는데, [3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는 번역자를 눈물짓게 만들만큼 와닿는 내용들이 많았다.

 

저자의 말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만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 이 아닐까. 그래서 꼭 30대뿐만 아니라 20대에 읽어도 너무 이르지 않고, 40대에 읽어도 너무 늦지 않으며 30대에 읽으면 너할나위 없이 좋은 이 책은 30대를 가장 화려하게 보내기 위해 꼭 읽게 되면 좋겠다 싶어 주위에 권하고 있다.

 

그 중 인간통장을 만들라는 대목과 30대라면 혼자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라는 부분이 참 가슴에 와 닿는다. 30대의 감동은 30대만의 것이라 나이를 변명처럼 활용하기 보다는 웃음의 에너지를 간직하면서도 변신하고 또 변신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한다. 30대 답게 살라는 다른 책들과 다르게 아키히로는 30대답게 살지 않아도 좋다고 허락한다. 어설픈 철학자가 되기 보다는 30대를 매력적으로 보내면서 인간적인 사람이 되기를 권고한다.

 

"내일의 나"보다는 "오늘의 나"로 살게 만드는 저자의 책 속에는 또 다른 인생의 지도가 숨겨져 있었다. 그래서 나는 간단명료하면서도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은 일본 사람들의 비슷비슷한 책들을 틈틈이 읽게 되나보다. 누군가는 "똑같다"라고 표현하고 누군가는 "심플해서 좋다"고 말하는 그들의 책을 나는 오늘도 한 권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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