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힘이 된다. 20대엔 20대의 이야기가 꿈이 되곤했는데, 30대엔 30대의 이야기가 "힘"이 되어준다. 그래서 동나이때 사람들은 기준이자 삶의 연장선이 되어 선구자처럼 나를 이끌어댄다. 무언가를 혼자 발견하는 사람처럼, 어떤 일이든 멋지게 해내는 사람처럼 달리기 위해 자극제가 되어주는 그녀들의 이야기 속엔 움직이게 하는 "파워"가 들어 있었다.
[서른, 난 아직도] 의 뒤에 함축되어진 말들은 무궁무진했다. 아직도 배고프다. 아직도 달리고 싶다. 아직도 꿈꾸고 있다.....등등! 호텔리어에서 MBA 그리고 글로벌은행의 리더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저자는 현재진행형의 삶을 살면서 대한민국을 박차고 나가 넓은 세계를 무대로 날아다니며 산다. 커리어면에서 얼마나 부러운 일인지 모르겠는데도 자신의 스펙은 화려하지 않았단다. 세상에나.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 보여주는 심플함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변명하지 않는 깔끔함으로 시작되는 서른의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와 30대에겐 꿈이 되고 의지가 된다. 그녀처럼 살기를 바라기보다 그녀처럼 열심히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나는 내용들을 조용히 읽어나갔다. 성공의 느낌보다는 행복의 느낌을 전해받기를 바라면서....!
그녀는 용감하게 떠난 사람이었고 훌륭하게 버텨낸 사람이었다. 그래서 편안하게 풀어져 있는 일상이 우리에겐 오늘을 돌아보게 만들고 내일을 다시 설계하게 만든다. 나는 처음 이 책이 내게 무언가를 말해주길 바라진 않았다. 그저 내 일상의 또 다른 자극제가 되어주면 그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는내내 욕심내게 만드는 그 무언가를 울컥 솟아오르게 만들고 나도 모르는 사이 다른 사람들에게 권해주게 만들고 있다.
들리는 친절은 쉽게 발견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보여지는 교훈은 발견해내기 어려운 일인데 나는 오늘 누군가의 지나간 삶 속에서 내가 살고 싶은 시간을 발견해냈다. 어느날 훌쩍 떠날지도 모르겠다. 그녀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환경에 상관없이. 그리고 홀연히 떠나 행복을 찾게 된다면 그땐 누군가에게 이야기 할 시간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세상은 모를 일 투성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