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온 고대문명의 설계자들 우주인의 사랑 메시지
정래홍.토란트 지음 / 수선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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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믿어도 되는 것일까?

 

세계 7대 불가사의, 미스터리 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꼭 넘겨봐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나는 호기심이 왕성한 편인데, 지구 곳곳에 남겨진 미스터리한 건축물들이 우주인들에 의한 것이라는 저자의 이야기를 이대로 믿어도 되는 것일까?피라미드의 건축술이나 바벨탑의 유무를 두고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했던 가운데 시리우스 별에서 온 토라트라는 외계인과 영적 교류가 가능하다는 74년생 명상지도사가 털어놓는 이 기이한 이야기를 그대로 믿어도 좋을지 갑자기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따.

 

고대 문명이 그 당시 사람들에 의해 남겨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CSI가 범죄조차 증명하는 과학세상에서 선뜻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아 많다. 특히 저자가 "보람 있는 삶과 아름다운 죽음"을 주제로 강의를 해온 사람인터라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언급한다는 자체가 멀더를 처음 만나게 된 스컬리의 기분을 벤치마킹 한 기분처럼 느껴졌달까.

 

기원전 3200년경 나일강 유역에서 발생한 고대문명인 이집트 문명이 단 3명의 시리우스인이 시도한 프로젝트였다는 이야기나 스톤헨지가 스타게이트용이었다는 것, 오키나와 열도, 요나구니 섬 바다 속에서 발견된 고대 유적지가 아틀란티스 문명과 쌍벽을 이루던 레뮤리아 문명의 일부라는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10여년간 명상을 하며 우주인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람도 처음이었지만 그런 능력자가 쓴 책도 처음인지라 영문소설 문고판 만큼이나 얇디 얇은 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처음 접하면서 혼란함을 느끼고 있다. 마치 인디아나 존스의 최신판 중 크리스탈 해골을 찾아 제 목에 머리를 돌려주며 그들과 교감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라진 독일 여성 학자의 모습과 저자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 상상되기도 했다.

 

시리우스 인이 지구상에 문명을 건설했다는 주장도 새롭긴 했지만 무엇보다 "종말~종말"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의 지구를 극복할 방법을 그들이 제시해놓았다고 하여 정말 솔깃했는데, 결론은 사랑으로 하나 되라는 것. 지구를 살리는 운동에 동참하라는 것이었다. 도심속 명상학교인 수선재에선 누구도 알려주지 않던 인생의 비밀을 알려준다고 한다. 그들이 말하는 반드시 알고 죽어야 할 사실들이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인 것일까.

 

내겐 맞지 않았지만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될지도 모를 책을 덮으며 나는 이 기이한 내용의 책을 누구에게 선물해야할지 잠시 망설여졌다. 읽고난 뒤 보통은 선물할 누군가가 잘 떠올려지곤 했으나 이 책은 정말 잘 떠올려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하루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 적당한 사람이 얼른 떠올려지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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