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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 행복의 중심
울리히 슈나벨 지음, 김희상 옮김 / 걷는나무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숨을 쉬지 못하면 생물은 죽는다. 인간은 생물이며 따라서 인간 역시 숨을 쉬지 못하면 사망한다. 이 세 문장은 굉장히 논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되집어보면 상당히 바보같은 논리다. 왜냐하면 숨을 쉬지 못하면 죽는다는 사실은 갓 태어난 아이마저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말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설득할 필요도 없는 논제다. 하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한 가지 사실은 알고 있으면서 응용된 사실은 간과하며 지나친다.
신체적 호흡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호흡이 중요한데 인새의 호흡이 무호흡이 되는 순간까지 휴식을 취하지 않아 신체와 정신에 무리를 일으키는 사람들을 숱제 봐왔다. 나는. 나 역시 그러한 스케줄 속에서 무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기를 수십번 반복했고 그때마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이 무식하게 일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해보았다. 그리고 결국 인생에도 휴식이 필요한데 그 휴식을 도태로 받아들여 두려워해왔음도 깨닫게 되었다.
중간 중간 안식의 시간도 가지면서 열심히 일하되 순간의 휴식타임을 적절히 배분했더니 나는 꽤 기름칠 잘해진 머신처럼 굴러가게 되었다. 스트레스도 예전만큼 받지 않으면서. 커피도 14잔씩 들이붓지 않고도 살아남아 있다. 휴식은 이만큼 중요한 일임을 깨달았기에 그에 관한 책들도 몇 권 뒤적여 보게 되었다.
그 중 울리히 슈나벨의 [휴식]은 이루어간다고 생각했던 일이 사실은 소중한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순간임을 알려준다. 그리하여 행복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들고 삶이 점점 더 즐거워지는 일들을 찾아보게 한다. 독일 최고의 과학저널리스트가 알려준 휴식설계의 기술은 우리나라 최고의 "휴식박사" 김정운 박사의 이야기보다 재미있게 풀어놓진 않았지만 그래도 읽어두면 바람직한 이야기들이 꽤 많이 실려 있었다.
정보자라는 이름의 마약을 들이부으며 과부화 되는 우리의 뇌에 대한 우려와 무엇을 위해 쉽없이 일하는가?에 대한 반성, 후회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기술하면서 행복한 친구를 곁에 두었을 때 오는 긍정적인 효과까지 언급되어 있다.
인생을 살아가며 숨쉬고 살지 않으면 인생도 사망에 이르른다. 그 사망의 전조가 바로 "우울증"이지 싶다. 그래서 숨이 가빠진다 싶을때 휴식의 도움을 받아 회생하길 바란다. 다른 사람들도. 그럴 때 찾아보면 좋은 책 한 권을 오늘 서평을 통해 소개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