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9단 오기 10단
박원희 지음 / 김영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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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거꾸로 읽게 된 책이다. 그녀의 두번째 책부터 읽고 그 처음 권을 읽게 되었으니. 
민사고를 2년만에 조기졸업하고 하버드에 입학,졸업을 한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17세에 하버드에 하버드에 입학하기까지 소녀의 삶은 어땠을까? 궁금했는데 그 전 권이 있다길래 얼른 읽게 되었다. 

흔히 미인대회에서는 "00미용실 원장님이 권해주셨어요~"가 단골메뉴라면 수재들의 단골메뉴는 "학원 안다니고 교과서에 충실했어요~"일 것이다. 그녀 또한 그랬다. 하지만 거짓하나 섞이지 않은 100% 진실된 고백이 담겨 있다. 혼자 공부하는 "자립형 인간"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이 책 속에 담겨 있었으니까. 

그녀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공부만 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유행하는 "시체놀이"도 즐길 줄 알았으며, 잘 정리된 노트를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보기도 했고, 여러 취미활동도 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공부를 제일 좋아한 사람이기도 했다. 

학창 시절 되돌아보면 공부를 정말 좋아했다고 고백하는 사람은 몇 안될 것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재능이 주어지듯 저자의 재능은 공부였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1등이 좋아서 스스로 도전했고, 칭찬이 좋아서 열심히 했으며 목표를 세우고 달려가는 것이 좋아 그리 했을 뿐이었다. 정말 공부가 재능인 몇 안되는 사람을 나는 책 속에서 발견해 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라는 것으 10대때 깨닫게 되는 아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국제 변호사를 꿈꾸며 대전외고를 목표로 하던 아이는 갑자기 어머니의 권유로 민사로로 목표를 turn했다. 왕따시절을 지나 신입생 정원이 겨우 70명이라는 "한국의 이튼"민사고에 입학했지만 그것은 꿈의 이룩이 아닌 현실의 시작에 불과했다. 

어려서부터 독립심이 강한 아이였던 저자는 스스로 치열하게 공부하며 천재들 속에서도 조기졸업의 쾌거를 이루어냈고 아이비리그 10개 학교에서 입학허가를 받아냈다. 국어도 영어처럼 통글자로 익히며 책읽어주는 엄마의 교육이 빛을 발하던 순간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을 보면 엄마는 일기에 코멘트를 일일이 달아주고 특별한 암기력 훈련법으로 교육해 그녀의 오늘을 만들어냈는데, 단란한 가정이 주는 안정감과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을 놓치지 않았던 결과물이 바로 그녀의 미래였다 싶다.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귀엽게 정리된 노트들, 생글거리는 얼굴, 친구가 좋고 칭찬이 좋은 딱 소녀다운 열 일곱이 이루어낸 것들이 대단해서 그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꿈을 만들어가는 반짝거리는 모습이 참 예뻐서 바라보게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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