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의 비밀 - 주는 사람은 알지만 받는 사람은 모르는
박유연 외 지음 / 카르페디엠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일한만큼 받고 일하고 있는 것일까?

 

받는만큼만 일해야지 라고 매번 다짐해봐도 일을 하다보면 워커홀릭이 되어 항상 더 많은 업무를 도맡아 하게 된다. 일복 많은 사람의 한탄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럴때 일한만큼 보수도 넉넉히 주어진다면 두 어깨가 밑으로 쳐지지만을 않을텐데......현실은 언제나 내가 일한 것보다 부족한 숫자가 통장에 찍히곤 했다.

 

그래도 즐거운 사람은 월급보다 일자체가 주는 기쁨을 누리는 “효용이론”적 인간형일테고, 들이는 노력만큼 가격을 원하는 인간형은 “가치이론적”인간형일 것이다.

 

주6일 근무에서 주5일, 40시간 근무가 제도화되고 월급이 연봉제로 바뀌었다지만 정작 임금을 받는 입장에서 크게 좋아진 효과를 체감하진 못하고 있다. 근속연수, 성별, 연령, 학력에 비례했던 호봉제에 비해 업무성과에 따라 주어지는 연봉제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 연봉의 탄력정도가 반드시 업무성과를 잣대로 한 것이 아닌 것 같은 순간에 매력은 저 밑바닥으로 추락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똑같이 일하고도 차별받는 월급의 비밀속에서 우리가 찾는 정답은 과연 어느쪽일까?

 

고학력 백수, 고학력 비정규직이라는 단어가 헤드라인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면서 우린 알게 되었다. 학력이 밥벌어먹여주던 시대는 끝이났다는 것을! 졸업장 없이 억대 연봉자가 속출한다는 뉴스가 귓가를 맴돌면서 부를 벌어다주는 것이 학교공부와 이어져 있지 않다는 것도!

 

그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월급의 비밀!!!

 

주요기업의 신입사원 연봉을 2010년의 기준안으로 살펴보면 초봉이 3200~4600에 이르는 기업들이 수두룩했다. 소위 일류기업이라 불리는 그들은 초봉에서부터 일반 사원들과 남달랐다. 그만큼 그들은 열정적인 크리에이티브화 되어야 한다는 뜻이겠지만 일반 회사 근무인력들도 열정적으로 초과 근무를 하고 상사에게 시달리며 24시간 일과 사람 사이에서 초주검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급의 갭이 존재하는 비밀을 알고자 [월급의 비밀]을 꺼내읽기 시작했던 것이다.

 

주는 사람은 알지만 받는 사람은 모른다니 살짝 약이 올랐다. 왜 나는 능력만큼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라는 고뇌는 사회생활 3년차가 넘어가면 왠만한 사람의 뇌구조 그림 속에서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공통질문일텐데, 그맘 즈음이 되면 성과가 좋다고 월급도 좋을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을 걷어내고 현실을 바라보는 현실감각이 생기기 때문이다.

 

연봉제 도입 이후 회사와 협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지만 여전히 한 구석에서는 주는대로 받는 사회 구성원이 있는 이상 월급에 대한 생각을 180도 바꾸게 만드는 이 책의 효과는 모두에게 매력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월급날은 월급이 들어와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신기루처럼 “유리지갑”이 되어 우리의 불만족을 충동질하고 명세서에 찍힌 세금은 왜그리 부당하게만 보이는지......!

 

보다 많은 월급과 보다 나은 평가를 위해서...

 

모든 근로자의 공통바램은 “보다 많은 월급과 보다 나은 평가”를 위해 우리는 남보다 항상 더 많은 것들을 알아두어야 한다. 결국 정글의 생존법칙이 사회생활에도 적용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책을 통해 알게 된 지식 중 가장 유익했던 내용 중 하나가 임금 지불의 5원칙을 알게 된 것이었다. 현금지급/제 3자가 아닌 직접 지불/분할이 아닌 전액지불/매달 1회이상 지불원칙이 근로기준법 제 42조에 명시되어 있다는 사실은 지식화 되어 머릿속에 새겨졌다. 이 지식만 있었더라면 5개월동안 체불 임금 때문에 퇴사하지 못하고 월급도 주지 않던 회사에서 고생하던 지인에게 귀뜸해줄 수도 있었겠고 현금이 아닌 물품으로 밀린 월급을 받았다던 지인에게 알려줄 수도 있었을텐데......! 뒤늦게 알게 된 지식이지만 나보다 남을 위해 사용할 일이 더 많은 지식이라 내겐 정말 유용한 상식으로 남았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사회의 변화는 달팽이의 그것처럼 느리게 진행될 것이 뻔하다. 좋은 직장보다는 좋은 경력으로 협상테이블에 앉아야하고 몸값을 올려 이직을 해야하는 일들이 여전히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또한 펭귄 먹이주는 알바가 3주에 1000만원, 시약 테스트 알바 1박 2일에 60~70만원이 주어지는 현실 속에서 직장만을 고집하는 것이 때로는 어리석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는 하루하루에 보람을 느끼고 적합한 보수를 받으며 일하는 오늘에 대한 감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좀 더 똑똑한 근로자가 되어 나의 이익은 스스로 사수해야겠다는 다짐을 굳히게 만든다. 똑똑한 한 권의 책이~!!!바로 [월급의 비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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