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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야기 장사꾼이다 - 세라자데 마케팅
정영선 지음 / 멋진세상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14년간 바다를 떠돈 1달러짜리 장난감 오리의 몸값?
센노 리큐의 투박스런 고려다완?
이승엽의 300호 홈런볼?
이 중 최고의 가격은 얼마일까? 먼저 홈런볼은 1억 2천만원에 팔렸고, 고려다완은 400억 가량으로 추산할 뿐 가격을 매길 수 없으며 장난감 오리는 14년만에 170만원으로 몸값이 올랐다. 무엇이 이들을 원가보다 판매가보다 더 비싸게 팔린 것일까. 스토리텔링! 거기에 답이 있다.
세라자데 마케팅으로 문화체육관광부,문호재청,중소기업청,한국관광공사등의 정부기관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저자 정영선은 작가 출신이다. TV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다 스토리텔링 마케터로 전향했는데, 소위 대박이 난 경우다.
작가니까 글을 잘 쓰겠지 라는 편견은 책을 읽는 순간 접어야만 할 것이다. 앞으로 구경할 내용들은 글을 잘쓰는 비법이 아니라 마케팅 속에 스토리를 녹여넣는 비법과 경험을 털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리 이야기를 하자면 글 잘 쓰는 작가가 아니라 글 쓸 줄 아는 마케터가 필요한 시장이 바로 그녀의 일터인 셈이다.
국내 최초 스토리텔링 마케팅 기업 ’브랜드 스토리’를 설립하고 승승장구하며 달려온 지난 5년간의 실무경험과 생생한 노하우를 담긴 책에는 이야기 장사꾼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찾게 만든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해 성공을 쟁취하는 이야기에 누구나 열광하듯 소비자에게는 "논리"를 앞세운 것보다 "공감"을 이끌어내야 팔린다는 것을 간파해내고 가장 중요한 생산수단인 "지식"을 사고파는 브랜드 스토리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음을 깨닫게 만든다.
물건을 만들고 팔던 산업혁명기를 지나 이제는 그 속에 담긴 사연과 이야기를 풀어파는 시대가 왔다. 고궁이 극장처럼 변하고 제일 꼴지로 달리지만 언제나 열심히인 작은 말의 사연이 전국민의 응원을 받고, 스토리텔링으로 생태관광지가 만들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사람들 간의 소통과 공감을 무기로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펼쳐내는 것이 스토리텔링 마테킹 기법의 핵심일 것이다. 여러 인물이 떠오르겠지만 저자는 천일야화의 주인공 세라자데를 떠올린 듯 했다. 그래서 이름도 세라자데 마케팅이라고 붙였을 것이다. 냉정하며 마음이 자주 변하는 소비자들을 감동시키고 매니아로 만드는 것은 이야기를 통한 마케팅으로 다가섰을때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사실을 책의 여러 사례들을 보며 익혔다.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사연이 없는 곳이 없다. 모든 이야기들이 우리의 귀를 자극하고 유혹한다. 그 가운데 저자 정영선이 있다. 그녀는 이야기를 엮고 사람들에게 그 매력의 가치를 알려주는 전달자이자 이야기 사냥꾼이다. 현대판 세라자데가 되어 대한민국을 스토리텔링의 마케팅장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