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마흔살 여자의 기적같은 이야기
정은희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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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살, 이혼.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 꿈마저...

이혼을 하고 나니 삶이 막막했고 가진 것이라곤 몇백만원이 전부였는데, 그 역시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도중에 그만두는 일이 잦아지자 눈녹듯 사라지고 수중엔 결국 3만원이 남았다고 했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마흔이라는 어정쩡한 나이에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살아남는 일은 전쟁터에서 총없이 홀로 남겨진 것과 같은 기분이 아닐까. 

설상가상으로 경제적인 능력이 없다보니 금쪽 같은 두 아들의 양육권 역시 남편에게 주어졌다. 벼랑 끝에 몰린 그녀에겐 살아야할 이유도 충분했고 성공해야할 이유도 충분했다. 그리고 기회의 순간은 왔다.

메리케이 화장품은 특별한 유통 구조를 가진 화장품이었다. 흔히 "화장품 아줌마"들의 일터로 여겨지던 방문판매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며 대리점 판매가 없다. 창업주 메리케이 애시 여사의 경영방침이 아직까지 하달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도 인터넷 판매는 검색되지만 백화점이나 기타 다른 화장품 도매상에서 메리케이의 상표를 본 일은 없는 것 같다. 

여자로 태어나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는 식욕만큼이나 정직한 욕구인데, 미국에서 47주년, 한국에서 10주년 되었다는 메리케이는 고객의 미적 욕구뿐만 아니라 판매원의 삶의 질도 바꾸어 놓는 기업이라는 것을 [오늘도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여성의 삶을 풍요롭게"라는 정신에 입각하여 판매원 모두가 전문인이 되어 열심히 일했을때 누구보다도 기업이 큰 박수를 쳐주다니.....!!  경험상 그런 일터에서 일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어서 우선 부러워졌다. 게다가 목표의식 고취를 위해 핑크 그랜저와 핑크 벤츠를 부상으로 제공하는 회사는 내가 알기로는 어디에도 없다. 연봉이 올라 자신이 샀으면 몰라도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전세계 누구를 막론하고 차가 부상으로 주어지다니...그것도 핑크색으로....처음 듣는 신세계같은 이야기였다. 

그래서 귀가 솔깃하고 두 눈을 부릅 뜨며 잘못 읽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다시 되짚어가며 읽어도 내용은 변함이 없었는데, 존경받는 세계 100대 기업 중 하나인 메리케이는 직원복지가 탄탄한 회사였으며 그들이 길러낸 세일즈 디렉터들이 회사를 자랑스러워하며 다닐 수 있도록 힘껏 돕고 있었다. 

그녀들의 도전과 성공 뒤엔 회사가 있었으니, 메리 케이 여사의 생각처럼 "여성의 삶을 풍요롭게"는 진실이 되어 세월이 입증해주고 있는 셈이었다. 물론 쉬운 일만 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물건을 판다는 일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니까. 게다가 가장 까다로운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책임지는 일이 아니었던가. 그렇다보니 바르다가 환불하는 고객도 있을테고, 샘플만 써보고 바꿔달라는 고객, 처음부터 냉대하는 고객들도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한근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의 말처럼 "성공한 사람에게는 과거가 비참할수록 빛이 나고, 실패한 사람에게는 과거가 화려할수록 비참하다."는 말처럼 성공했기에 그 비참했던 실패담들이 오늘의 그녀의 성공을 더 빛나보이게 만든다. 

마흔살에 빈털터리였던 그녀가 지금은 핑크벤츠를 타고 다닌다. 11평 임대 아파트에서 매년 두 배의 평수로, 23평,34평,70평으로 옮겨 살게 되었다고 했다. 불과 3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에 일어난 변화였다. 그리고 지금은 100억대 자산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연봉 10억을 바라보며.

책은 한 개인의 성공담이면서 모든 여성들에게 용기를 던져주는 책이기도 했다. 세일즈 디렉터 정은희.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라며 오늘에 머물러 있는 우리들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며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려주는 손길이 되어 응원하고 있다. 책은 그런 그녀가 우리를 위해 보내는 박수인 동시에 더 멋진 내일을 향해가는 자신에게 보내는 박수이기도 한 것이다. 

"고수는 기본이 쉽기 때문에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배운다."라는 멋진 말을 던져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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