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의 공책
공효진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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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지킴이 배우라고 하면 먼저 떠올려지는 배우는 박진희였다.  똑소리나는 그녀를 탐내는 재벌가가 많다는 내용의 방송을 보면서 보여지는 것이 정말이라면 참 참한 여인이구나 싶어졌다. 하지만 오늘 이후부터는 배우 한 사람이 더 떠올려진 것 같다. [공효진의 공책]을 쓴 배우 공효진, 평범해 보이던 그녀의 외모나 주변의 모습들이 알고보니 참 멋진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 특별한 사람임을 알게 되면서 외모나 주변도 반짝반짝 빛나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스 홍당무],[파스타]의 히로인 배우 공효진은 류승범과의 오랜 연애로도 유명세를 탔는데, 무엇보다 그녀는 배두나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one top형 배우였다. 발랄하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는 연기로 사랑받는 그녀의 일상을 궁금해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책을 구경하고나니 더 궁금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이기적 몸매의 그녀는 사실 고가의 옷입기만을 고집하는 여인은 아니었다. 리폼을 해서 사지않고 새것을 만드는 것에도 조예가 깊어 티셔츠나 셔츠는 묵혀둔지 1년만 지나면 팔을 자리고 허리도 잘라 다른 옷으로 변신시켜 입는다고 했다. 배우의 화려한 이면에 이런 알뜰함이 숨겨져 있다니....놀랄 따름이었고 일회용춤을 줄이고 분리 배출을 하며 필요없는 화장품 샘플은 환경을 생각해 거절한다고 하니 그녀의 이 책을 환경책이라고 이해해야할까 헷갈리기도 했다. 

또 유기견을 첫 개로 기르기 시작한 인연으로 여전히 고양이나 개를 기르고 있는 그녀는 갈색 토이푸들인 토토를 통해 나와 소통하는 하나의 생명임을 배우고 있다는 따뜻하고 겸손한 마음까지 갖고 있다. 

그녀는 자연이 참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배우였고 세상은 참 넓고 사람은 더불어 사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사는 현명한 사람이기에 더욱 소중한 배우로 기억될 듯 싶다. 

고양이고 싶지만 개의 성향을 지닌 자신을 인정하려고 노력중인 사람이라며 자신을 첫머리에 소개했던 그녀의 소갯말에 미소로 답하며 다시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나 역시 그녀처럼 평범해도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사는 그녀의 삶은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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