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표철민 지음 / 링거스그룹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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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살아도 절대 망하지 않는다!!!
라며 남과 다른 삶을 기피하지 말라고 말하는 용기있는 20대가 있다. 보통은 쉽게 하는 남의 말처럼 내뱉는 충고처럼 들리지 않는 까닭은 그의 말엔 남다른 힘이 실려 있기 때문인데 경험으로, 경력으로 멋지게 증명해낸 자신의 삶을 보증금처럼 내어보이는 그는 이미 스물 일곱 나이에 12년차 ceo인 표철민이다. 

"네가 꿈꾸던 20대를 그대로 살아봐"라고 용기있게 말하는 그는 내가 원하는대로 사는 방법이 가져다준 성공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승승장구로 뻗어나오지만은 않았던 실패담부터 이야기했다. 엄마카드 긁었다가 밤대 매맞던 시절에도 굴하지 않고 원하는 길을 향해왔고 그와 거래하던 사람들이 "세금계산서"로 붉어진 진실 앞에서 등돌렸을때도 그는 꿋꿋했다. 어린 나이에 어디서 이런 용기와 추진력을 발산해냈을까 싶을 정도로 독특한 인생을 살아왔다. 실패도 있었고, 희망도 있었고 최고에서 떨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자신을 믿는 용기, 하고 싶은 것에 미치는 파워력이 오늘날 그를 지금까지 몰고 온 것은 아닐까. 

열여섯, 학교수업을 따라가기에도 벅찼을 그 나이에 그는 도메인 사업을 시작했다. 그 사업을 기반으로 해서 현재 위젯업계1위를 탈환했고 미국[비즈니스 위크]지가 선정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젊은 기업가 25인에 선정되었다.

독도 도메인 기증으로 최연소 창업자가 되었지만 그 일은 세금계산서 발급 외엔 모두 악재였다고 말하는 저자. 유명해지면서 그의 나이를 알게 된 사람들에게 욕먹게 되었지만 그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법인 기업대표가 되기까지 부모님의 물심양면의 도움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도메인 구매를 위해 카드를 쓰는 것은 허락했지만 엄마도 그 외의 것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서주지 않았고 아버지는 어린 아들이 평범하게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셨던 것 같다. 하지만 중3시절, 도메인 등록 대행 서비스로 일 270만원씩 벌다가 어느순간부터 하루 매출이 아버지의 월급을 초과하게 되면서 입을 다물게 되신 듯 한데, 그부분에선 어른의 입장으로서 살짝 웃음이 났다. 뭐라 하기도 뭣하고 안하기도 뭣한 이상한 시간이었음에 틀림없어보였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천편일률적인 무언가를 선호하는 것 같다. 남과 다른 것보다 남과 함께 묻혀서 조용히 사는 삶을...
뛰어나든 뒤쳐지든 간에 남과 다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아픔을 자식이 겪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조심스러움은 이해가 가지만 꼭 남과 똑같을 필요가 있을까. 남보다 더 뛰어날 수 있는데....남과 같은 삶이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데.....

그런 20대에게 20대가 보내는 충고는 대단한 파워를 지닌다. "나는 이렇게 살았다. 너도..."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살아봤지만 망하지 않더라"는 추진용기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수직으로 전달되는 조언보다 평행으로 전해지는 용기가 더 힘이 되는 까닭은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쉽게 물들이기 때문은 아닐까. 

그는 분명 특이하게 살았다. 그리고 지금도 멋지게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그가 말하는 것처럼 "그대로 살아도 괜찮겠다"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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