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부자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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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 케이블 방송을 보다가 여성 사회자 넷 사회적 이슈를 논하는 자리에서 그 중 한명이었던 백지연 아나운서가 한 말이 귀에 꽂혔다.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시대에....".신분의 벽도 타파되었고 누구나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현실의 벽은 높아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시대라는 그녀의 말에 동감표를 던진다. 자식 교육도 투자하는 만큼 거둬지는 것임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 결국 좀 더 많은 재능을 지녔을때인데, 그 기회를 가져다 주는 것 역시 밑바닥에 깔린 부의 힘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반드시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 

가진 사람들이 유지하면 살아가는데 더 편리한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 속에서 고졸 출신의 100억 자산가나 마흔 셋의 젊은 빌딩부자, 30대 중반의 빌딩계 신동, 서울에만 빌딩100채를 가진 전설적인 빌딩 투자의 대가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 평범했던 그들이 어떻게 현재 빌딩부자로 살고 있는지 엄청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누군가 로또당첨 비결을 알려준다고 오른쪽 귀에 속삭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빌딩부자들의 부자비법을 알려주겠노라며 왼쪽 귀에 동시에 속삭인다면 나는 왼쪽 귀만 연 채 오른쪽 귀는 손으로 막아버릴 것 같았다. 헷갈리지 않고 좀 더 잘 듣기 위해서. 

그래서 반짝반짝 빛나는 높은 빌딩들이 그려진 이 책을 손때 묻혀가며 참 열심히도 읽어냈다. 
고수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미 아파트는 가고 수익형 부동산 시대가 와있었는데, 자금력이 없다는 이유로 눈닫고 귀닫고 산 세월이 한탄스럽기만 했다. 매체에서도 유명세를 이미 타 버린 가수 방미의 2000년부터 이미 와 있었다는 이야기는 뒷통수를 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했다.  실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부를 공부하는 일을 게을리했었다니...바보스러운 일임에 틀림이 없었다. 

매달 월급에 의존하지 않고 월세 1억씩은 받아야 넉넉하게 생활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그들의 오늘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산의 증식도 아니었고 어느날 손에 쥐게 된 로또의 힘도 아니었다.  발품을 팔고, 월세와 시세차익을 계산하고 꼼꼼하고 주도면밀하게 따지고 따져 배짱있게 배팅하고나면 그 결과도 고스란히 자신의 책임으로 끌어안을때 부유의 신이 그들을 찾아왔던 것이다. 

이들은 단돈 1000만원만 생겨도 은행에 묵혀두거나 집에 고히 모셔두지 않는다. 1000만원으로 월3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서 연수익률 30퍼센트 이상에 도전한다. 그리고 7000만원으로 2년동안 2억 4000만원 만들기에 도전하며, 또 그 2억 4000만원을 투자해 2년 안에 5억 6000만원 만들기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상세하게 계산을 따져가며 실례를 들어놓았다. 숫자가 포함되면 이해력이 다소 떨어지던 내게 책은 쉽고 간단하게 그 이치를 설명해내고 있었는데, 그 부분이 다른 책과 비교되는 가장 유익한 면이었다. 

사실 그들도 시작은 평범했다. 하지만 언제나 부동산을 향해 관심을 두고 있고 플랜b를 가지고 있으며 마지막엔 계약서 한 줄에도 목숨을 걸어 꼼꼼히 살피곤 했다. 대충대충이란 어느 구석에도 없었다. 

그렇게 번 그들이 소비하는데는 1억,2억씩 펑펑 쓰는 것이 아니라 4인 가족 기준으로 500~1000만원 정도 쓰고 있다고 했다. 많이 벌되 적당히 쓰는 그들. 그렇지만 자린고비나 구두쇠가 아니라 흥청망청만 인생에서 몰아내버린 똑똑한 소비패턴을 자식들에게 몸소 실천으로 가르치고 있었던 것이다. 

책에는 빌딩부자의 투자유형을 시세차익을 노리는 유형, 임대료를 안정적으로 원하는 유형, 저평가된 물건을 사서 꾸준히 높은 월세를 유지하는 복합형으로 나누고 있지만 어떤 유형이든 이들은 끈기와 집요함, 남다른 실행력으로 스스로 원하는 목표를 이루며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진짜 성공 비결이 그래서 로또 대박 비결보다 더 궁금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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