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 빛나는 20대, 너의 눈부신 꿈을 이루기 위한 청춘지침서
이지성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20대,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보며 보내기엔 사실 아까운 시기다. 
실수하고 사고치며 배워가는게 인생이라지만 20대는 30대,40대를 준비하는 시기이기에 헛되게 보내는 만큼 스스로에게 손해인 시간들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 중요함을 그 시간이 끝난 다음에 알게 된다는 거다.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의 저자 이지성은 이제 막 스타트에 서 있는 20대를 향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네 20대는 너무나도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니?"라고.

30대 후반이라는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초등학교 교사로 번 월급을 매달 집으로 보내고 자신은 어렵게 살아남은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단돈 20원으로 일주일을 버티고 출판사에서 80번을 거절당해도 81번째 문을 두드렸던 과거의 시간들을. 하지만 꾸준히 두드렸기에 14년 7개월만에 꿈을 이루어내었고 지금은 꿈처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든든한 인맥이 부러워질 정도로 눈에 띄였는데, 학창시절 친구들이 다 제 밥벌이로 바빠 멀어진 대신 그의 곁엔 그를 좋아하고 그의 글을 좋아하는 인맥들로 채워져 있었다. 꿈을 이루고 그의 꿈을 함께 축하해주는 사람들과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그가 10대도, 30대도 아닌 20대를 향해 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꿈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다고 괴테는 말했지만 저자는 여기에 한 마디를 더 보태어 놓는다. 
꿈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다 그러나 꿈만 꾸지 마라.. 라고.

사실 [스무살, 절대 지지 않기를]은 편집된 표지부터 독특한 책이다.  자극적인 표지로 장식되어 있다거나 유명인의 얼굴이 걸려 있어서가 아니라 책의 뒷 표지에 살짝 색다른 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이 보이지 않아/ 어둠 속을 달리고 있어/무릎을 꿇었거/눈물도 흘렸지/확실한 건 없어/예감은 현실이 되었어/이제,제 꿈을 펼쳐봐

라고 다소 절망적인 문구들이 적혀져 있었는데, "<-날개를 펼쳐주세요"라는 안내문처럼 속 표지를 꺼내어 펼치면
너무 밝아도 앞이 보이지 않아/이제 막 빛이 보이는 어둠 속을 달리고 있어/모든 어려움이 무릎을 꿇었어/너무 행복해서 눈물도 흘렸지/네 꿈보다 더 확실한 건 없어/이 책을, 그리고 그를 만나 예감은 현실이 되었어/이제, 네 꿈을 펼쳐봐 로 바뀌게 된다. 

생략된 문장들이 드러나 완벽한 문장이 되면서 부정적이던 문장이 긍정의 문장으로 변신하는 순간 인생도 이런 것이 아닐까 라는 깨달음도 함께 온다. 막상 오늘이 힘들어 주저 앉고 싶어지다가도 훗날 돌아보면 새옹지마라는 표현처럼 그때 그 절망이 반드시 절망을 위한 절망이 아닌 희망을 담보로 한 절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처럼.

올해 5개의 탁상달력을 사용하고 있는 내 책 상 위 달력 중 하나엔 이런 문구가 붙여져 있다. 
"동트기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20대도 그런 시기가 아닐까. 동트기 전 새벽 같은. 그래서 더 열심히 꿈꾸고 더 치열하게 살아야 30대부터 동트는 새벽이 시작되는 나이. 그러나 동트지 않고 밤이 계속되는 나이를 맞이할 수도 있기에 열심히 살아야하는 나이. 

읽다보니 남자가 아닌 20대 여자에게 맞춰진 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만 누가 읽어도, 30대 40대가 읽게 되어도 이 책의 문장들은 삶에 거름처럼 도움이 되리라는 사실을 눈치채게 되어 버렸다. 내게도 도움이 되지만 20대인 누군가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기에 딱히 나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읽어도 좋을 [스무살, 절대 지지 않기를]은 꿈을 이루기 위한 청춘지침서인 동시에 열심히 산 20대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기도 했다. 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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