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p.  8  하지만 그럴 리는 없다. 그녀는 움직이는 일이 없다...


1997년 9월 16일 아침 모든 것이 변했다. 그후 10년의 수감생활을 견디고 돌아왔지만 모든 것은 변한 것  그대로였다.  살인자라는 이웃들의 시선,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부모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현실.  절대 깰 수 없는 악몽처럼 변한 것 그대로 흘러가는 오늘 앞에서 그는 무기력한 한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토비아스 자토리우스가 돌아왔다. 마을 사람 모두가 원치 않는 그의 귀향을 앞두고 사람들을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그가 과거를 되짚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랬다.  스티븐 킹의 3부작 [언더 더 돔]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생긴 투명 돔이 마을을 고립시키며 인간의 더러운 욕망을 실현할 원인과 장소를 제공했는데,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는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는 다 밝혀져 있는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연류되어 있는지에 주목하게 만든다.  이 소설에서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자극하고 있는 장소는 마을 그 자체라서 더 무섭게 느껴졌다. 


p.9 또 보자는 인사는 생략했다. 출소하는 사람은 또 보자는 말을 하지 않는 법이다....


1997년 9월 마을에서 주목받는 반듯한 청년 토비아스는 살인죄로 체포되지만 그가 죽인 두 여인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10년이 지난 후, 토비가 출옥하고난 어느날  전 여자친구 로라의 시체는 발견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백설공주"로 불리던 당시의 여자친구 스테파니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열쇠를 쥐고 있는 자폐아 티스와 스테파니를 꼭 빼닮은 아멜리가 실종된다. 

토비를 경계하던 마을 사람들의 시선이 그의 재범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그를 희생시켜 자신들의 오늘을 지켜내려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 피아의 수사에 박차가 가해지고 마을의 모두가 한 청년의 삶을 어떻게 지옥으로 밀어버렸는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타인의 삶에 얼마나 큰 유해요소가 되는지 소설을 읽고 깨닫게 된다면 우리는 그들을 욕해도 좋을 자격을 얻게 될 것이다. 


p.9  이제 그에게는 미래가 없다. 세상은 그를 기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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