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그림편지 - 행복을 그리는 화가 이수동이 전하는 80통의 위로 토닥토닥 그림편지 1
이수동 글.그림 / 아트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행복을 그리는 화가 이수동 화백이 전하는 80통의 위로는 보는 즐거움과 마음의 즐거움 둘 다를 가져다 준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대구시 변두리 483번지에 대해 추억은 지워지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감성을 쏟아내고 있는 화가는 그 터를 "나의 동네"라고 말하며 산다. 

그림마다 깔끔하고 단순하지만 따사로운 색감으로 눈길을 확 사로잡는 그림들은 갤러리에서 감상하고 있는 착각이 일게 만들면서도 꼭 귀에 그가 들려주는 추억담이 흘러 들어오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전한다. 몇몇 그림들은 당장이라도 구매해서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데 [오늘 수고 했어요]나 [달빛만으로 충분합니다],[꿈꾸는 마을]등은 정말 소장하고 싶게 만든다.  거실에 걸고 방에 걸고 엄마의 방에도 한 점 걸어들이면 정말 좋아하실텐데.......!!!

귀엽기 그지 없는 커피잔 속 "그녀가 온다"는 광고의 한 장면 같았고 아파트 창 앞으로 야화들이 떨어지는 [꿈꾸는 마을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주황색 배경의 구름위 나무 한그루가 서 잇는 [높은 사랑]은 그 나무에 새도, 사람도, 꽃도 트리와는 또 다른 알록달록한 화려함이 엿보여 아이들도 좋아할 것만 같은 그림이었다. 

얼마전 관람했던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사랑하는데 적당한 나이 따위는 없음을 시사하며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의 사랑을 그려냈다면 화가의 [인생의 아름다워]라는 작품도 여러 사람의 웃는 모습을 통해 즐거움에는 나이도 연령도 성별도 없음을 그려내고 있다. 

인상적이었던 눈밭 양쪽에 마주선 남녀를 표현한 [마중]은 그 이름마냥 인생에서 아무도 밟지 않은 두 길의 교차점에 선 남녀의 운명을 가장 잘 그려내고 있었다. 

달력으로라도 갖고 싶어진 이수동 화가의 그림들. 봄이오면 갤러리에 걸려 구경갔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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