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락쿠마의 생활 - 오늘도 변함없는 빈둥빈둥 생활 리락쿠마 시리즈 2
콘도우 아키 지음, 이수미 옮김 / 부광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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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될대로 되겠지. 케세라~세라~를 외치며 빈둥대는 갈색곰 리락쿠마.
곤도우 아키의 게으름뱅이 쿠마군은 오늘도 변함없이 빈둥빈둥~생활하고 있다. 
일본판 귀차니즘인 마이붐 신드롬을 일으킨 이 심플하게 생긴 곰군은 갈색피부에 동그란 귀, 세상에서 제일 칠칠치 못한 녀석이지만 쿠마와 함께 하는 하루는 빨리빨리를 외치는 우리의 하루를 잊게 만들고 여유롭게 만든다. 

그와 함께라면 걱정없이 스트레스 없이 한 세상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푸근함을 가져다 주는 곰은 첫장부터 꾸르륵꾸르륵거리는 배고픈 곰의 모습으로 나타나 웃음을 멈추지 못하게 만든다. 

싱글여성인 가오루의 집에 어느날부터 얹혀가는 곰돌이는 이제 혼자가 아니다. 가슴에 빨간 단추가 달린 아기 리락쿠마도 함께여서 가오루가 없는 낮동안 칭얼대는 아기 리락쿠마도 달래가며 돌본다. 게을러보이지만 제 몫은 확실히 하고 있는 곰군. 

곰옷을 세탁해서 빨랫줄에 너는 이상한 모습도 보여주고 살다보면 이런날 저런날도 다 있다며 병아리를 위로하는 모습에선 세상 다 산 노인의 포스도 느껴지고 한 손은 꿀단지에 넣은 채 "조금 불편하지만 불행하진 않아"라고 태평스레 말하는 쿠마. 

아이마냥 병에 걸린 쿠마 곁에서 "왜 항상 너만 받는 거야?"(병에 너만 걸리는 거지?)라며 병걸려 쉬는 것까지 부러워하는 병아리 한마리까지 웃음을 보탠다. 그들에게 병이란 아프고 싫은 것이 아니라 신이 내린 휴식인가보다. 

아, 보다보니 정말 가끔은 리락쿠마가 되어 살고 싶어진다. 간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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