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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며 사는 삶 - 작가적인 삶을 위한 글쓰기 레슨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한진영 옮김 / 페가수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글이 글을 쓰게 해야지 아이디어를 이용해서 글을 쓰려고 하면 안된다 는 나탈리골드버그의 충고다. 시인이며 소설가이자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전 세계에 글쓰기 붐을 일으킨 그녀는 "머뭇거리지 말고 펜을 들라"고 충고하면서 작가적인 삶을 위한 글쓰기 레슨을 시작했다.
이미 그녀 스스로가 글쓰며 사는 삶의 주인공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에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시작하도록 독려하는 따뜻한 다독임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작가들은 글쓰기가 언제나 쉬울까. 황금어장을 통해 들었던 황석영 작가나 김홍신 작가, 최근엔 공지영 작가에 이르기까지 전업작가라 하더라도 글을 쓰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토로한 바 있었다. 재능을 검증받은 그들도 그럴진데 이제 습작을 시작하는 일들의 하루하루의 절망의 깊이는 얼마나 깊을까.
그래서일까.
플룻, 구조, 스토리 라인 등 작법의 기술에 대해 강조하는 다른 작법서들과 달리 나탈리는 글쓰기 연습의 원칙이나 글쓰기에 몰입하는 법에 대해 다정히 일러준다. 이 부분이 가장 반갑다.
글쓰기 훈련은 최초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그 끈을 놓지 말라는 가르침도, "왜냐하면"을 이용한 "이유"를 설명하지 말고 "무엇"을 말하라는 가르침도 가슴에 담은 채한걸음, 한걸음 멈추지 않고 나아가게 한다.
글쓰기는 힘드는 일일까. 서평을 쓰고, 리뷰를 쓰고, 일기를 쓰고, 메모를 남기며 나는 늘 즐거웠다. 힘든 일이라면 이 일이 언제 끝날까 기다리게 되고 지루하다 못해 못견디게 괴로워질텐데 글쓰기는 그렇지 않았다. 글쓰기는 언제나 즐거운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늘 달고 사는 커피처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어떤 장르든간에.
계속 쓴다는 것은 그래서 의미가 깊다. 좋아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되기에...글쓰며 사는 삶. 전업작가가 아니더라도 즐거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