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페, 잘할 수 있을까?
김태정.김정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취직도 어렵고 직장내에서 버티기도 만만치 않아진 요즘, 카페나 할까? 하는 젊은 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출간되는 여러 책들도 사실 부추기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모두가 성공할 것 같고 열기만 하면 대박날 것 같지만 장사란 본디 그렇지 못하다. 로또처럼 유혹만 달콤하고 실상 들여다보면 성공한 사람만큼이나 실패한 사람도 부기지수다.
자주 들리는 카페의 어린 주인은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을 때려치우고 내려와 카페를 차렸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던 그녀는 빡빡한 서울 생활과 가족과 떨어져 지낸 타지 생활이 싫어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카페의 주인이 되었지만 또 다른 불만이 도사리고 있었다. 단기간 내 단골도 꽤 많이 늘었고 작은 평수라 세금에 대한 부담도 적어 꾸려가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여있는 생활에 이골이 나 버린 것이다. 12시부터 8시까지만 오픈해 두지만 오픈을 위해 준비해야하는 시간이라든지, 쉬는 일요일조차 월요일 오픈을 위해 장을 본다는 그녀.
그녀가 내뱉는 불만들을 토박토박 들으며 성공한 카페의 주인들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딛고 오늘의 성공을 맞이한 것인지 새삼 존경스러워졌다. 카페나 할까?라는 가벼운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기에 카페는 돈 잃고 맘상하기 딱 좋은 장사처럼 보였다.
책에서는 그 주의점을 일러주며 일평균 30~150만원 선을 벌고 있는 인기카페들의 창업 노하우를 알려준다. 그들만의 레시피를 구경하다보면 주인이 되기보다는 어느새 손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잇따른 주의 사항들을 들여다보며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손님으로 방문할때가 가장 행복할 때임을 알게 되다니...
누구에게는 멋진 아지트가 어떤 이에게는 하나의 사업수단인 셈이다. 보통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카페인 만큼 그들이 선호하는 카페는 어떤 카페들인가..들여다보면 그 속에 답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