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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샌드위치 ㅣ S-book 9
김은경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샌드위치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도무지 밥을 챙겨 먹을 수 없었던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아침을 챙겨먹을 수 없는 내게 대용식인 김밥 한 줄은 물리고 물린 맛이 되어 잘 먹지 않던 컵라면과 함께 거부대상 1위 음식이 되어갈 무렵 나는 빵으로 전환하는 아침을 시도해 보았다.
빵. 대량으로 사 놓기도 뭐하고~ 몇개 사서 먹는 빵 맛에도 질려갈 무렵 색다른 방법을 모색하다가 샌드위치에 맛들이기 시작했는데, 그 맛이 질릴 수 없었던 까닭은 빵의 종류에 따라 또 그 속내용물에 따라 맛이 각양각색이었다.
그래서 좀 더 맛나고 좀 더 괜찮은 샌드위치 만드는 법을 찾아 헤매던 습관이 요즘에도 붙어 버려 어디선가 샌드위치 레시피가 있다하면 눈에 불을 켜고 사 모으고 있다. 친구들에게 선물하기에도 폼나고, 간단히 싸서 주변에 소풍가기에도 안성맞춤인 음식이라 내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샌드위치 레시피.
간단하게 만드는 후다닥 샌드위치 레시피부터 빵빵한 속을 자랑하는 샌드위치에 이르기까지 우아하고 맛있는 샌드위치 공식을 알려주는 쿠킹 노아의 "노아 선생님" 김은경은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이지만 이미 내겐 얼굴 없는 선생님이다.
그녀가 알려주는 방법대로 하면 맛나면서도 알뜰하게 야채 하나까지도 활용할 수 있는데 남은 재료 활용법까지 실려 있어 버릴 것 없는 만족스러운 노하우들을 전수받을 수 있다. 그 뿌듯함이란 직접 만들어 본 사람만이 공유할 수 있는 행복이다.
바게트 식빵, 베이글, 잉글리시 머핀, 치아바타 등등의 다양한 빵 재료에 다가 돈가스, 햄라이스, 에멘탈 치즈, 닭고기, 완두콩, 버섯볶음 등의 속의 채워 간단하면서도 맛은 담백한 샌드위치를 만들어내고 차 한잔 곁들이면 친구를 초대해도 좋을 카페 식단이 완성된다. 청담동 브런치 카페 그 맛을 집에서 즐기면서 가족의 칭찬도 듣고 친구의 부러움도 사고, 함께 사는 고양이의 애정도 듬뿍 받고 있는 요즘. 사는 것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