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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는 그림책 - 한 살 먹고 또 먹고 행복해지는 인생 키워드 100
탁소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시도하는 자만이 별을 딸 수 있다....
삶의 모든 면을 열정으로 가득 채우기란 힘들다. 사람이 살다보면 힘을 빼고 살아야할 때도 있고 때로는 넋놓고 살게 되기도 하며 눈물이나 후회의 순간을 맞이할 때도 있다. 그 모든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은 살다보면 알게 된다. 그래서 인생은 끝까지 살아봐야하며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은 진리처럼 느껴진다.
인생의 키워드에 대한 설명을 이토록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책이 또 있을까. [나이 먹는 그림책]은 어른으로 가는 키워드인 동시에 진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찬 책이다. 영단어들로 희망과 사랑, 꿈, 시간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자각하게 만드는 똑똑한 책. 노란색은 유아들을 위한 색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른들을 위해 준비된 노란색은 따뜻함을 뜻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졸라맨 같은 유쾌한 캐릭터가 시종일관 열심히인 얼굴로 보여주는 그림책은 꼭 나이먹는 그림책이라는 제목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공감을 자아낼 듯 싶다.
마음의 문은 밖에서 열 수 없다라는 문장이 가슴을 파고들때 즈음 나는 왜 이 책이 이토록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깨닫게 되었다. 바로 "희망"의 메시지 때문이었다. 책의 모든 페이지의 이야기들은 이렇게 살아라는 식의 충고난 교훈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이렇게 살면 좋다는 식의 보여줌도 없다. 그저 이렇게 살 수도 있다라는 여지를 남겨주면서도 좋은 말들뿐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 도덕교과서가 아닌 명언집처럼 가슴을 파고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이들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어쩌면 피터팬처럼 나이들지 않고도 세상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언제나 인생의 시험대 위에서 비겁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때를 대비해 책을 통해 내공을 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