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진열장 1 펜더개스트 시리즈 1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맨해튼 건축현장에서 백년전 유골36구가 발견된다. 영화 [본콜렉터]에서도 보여진바 있지만 현장은 훼손되기 일쑤이며 특히 건축현장이라면 시공일을 맞추기 위해 유물발굴 따위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안타깝지만 그들은 그랬다. 뫼겐 - 페어헤이븐 그룹의 65층짜리 주거용 빌딩 공사는 멈추지 않았고 그 아래 납골당에서 발견된 서른 여섯명의 남녀에 대한 진실은 자칫 파묻힐 수 있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처음엔 영국 드라마 [셜록]에 나오는 홈즈처럼 연상했던 인물 펜더개스트는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멘탈리스트]의 패트릭의 외모에 홈즈의 성격을 입힌 인물로 상상되어 굳혀졌다.

 

시체같이 창백한 얼굴에 금발머리의 제약회사 상속인인 부유한 펜더개스트. 추리계의 엄친아인 그는 FBI특별요원의 신분아래 취미처럼 사건을 밝혀나간다. 이름이 이상해서 별로 애착이 가지 않았던 주인공인 그는 세계최고 스릴러 듀오 작가의 손길 아래 사건이 묻히면 묻힐수록 그 매력을 배가 시켜나가고 있다.

 

펜더개스트 시리즈 중에서는 처음 읽게 된 [살인자의 진열장]에는 펜더개스트의 조력자가 등장하는데 얼떨결에 합류하게 되어버린 노라 켈리가 바로 그 인물이다. 본즈처럼 모험심과 호기심, 그리고 전문지식을 겸비한 그녀는 뉴욕박물관에서 일하면서 어이없이 삭감된 예산에 격분하는 도중 펜더개스트를 만나 사건에 휩쓸리는데 13세~20살 사이의 남녀들이 1890년, 지하터널에 묻히게 된 사건에 흥미를 느끼고 만다.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에게 붙잡힐 듯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아 1권의 끝을 묘한 궁금증으로 이끌고 있는 이도 그래서 노라 켈리로 낙찰된 듯 싶었다.

 

이름은 괴상하지만, 긴다이치 코스케처럼 모든 사건을 다 안다는 식으로 해결해내진 않지만 펜더개스트는 또 다른 매력적인 미스터리의 주인공으로 기억될 것이다.

 

"범죄는 잠을 자지 않습니다."라는 멋진 말을 남기면서 시크한 것도 유머러스한 것도 자상한 것도 날카로운 것도 어느 하나 100%인 것이 없는 이 인물이 번득이는 추리로 우리에게 100%의 만족감을 줄 2권을 기대하며 1권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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