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상식사전 - 애묘인을 위한 캣케어 필수 상식 Pet's Better Life 시리즈
데이비드 브루너.샘 스톨 지음, 박슬라 옮김, 주드 버펌.폴 케플 그림 / 보누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어느날 문득 고양이를 사랑하게 되면, 그 중독성은 연애하는 것과는 또 다르게 무섭게 깊어져 간다. 가끔 정신을 차려도 정말 잠깐일뿐 다시 몰두하게 만들어버리는 반려동물 고양이.
 

고양이는 정말이지 알면알수록 더 사랑하게 되는 동물이다. 그런 고양이를 기르게되면서 준비된 집사가 아니었던 나는 허둥거리다가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종류/습성/이상행동의 원인/각종 질병과 응급상황 대처법/알맞은 사료와 모래/먹여도 되는 것과 먹으면 죽는 것등등 고3 수험생처럼 파고들기 시작했다.

 

자칫 내 작은 실수로 인해 이땅에 태어난 한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할까봐 두렵기도 했고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즐겁게 생활하게 해 주고 싶은 욕심이 일기도 해서였다.

 

호불호가 강하지만 좋아하는 일엔 밤낮 없는 내게 고양이는 이미 내 안의 또 다른 식구였고 꼬물거리는 생명체가 주는 위안과 즐거움은 사람과의 교류에서는 얻어지는 것과는 다른 그 무엇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공부하면 할수록 기본적인 것 외에는 응용이 어려운 까닭은 의외성 때문이었는데, 내 고양이만의 특성은 어느때엔 고양이가 가진 기본 성격도 넘어설때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목욕을 좋아하고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습성은 여느 고양이들과는 달라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것이 맞아?라는 질문을 받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30년간이나 고양이를 치료해온 수의사 데이비드 브루너 박사의 꼼꼼한 코칭은 깜찍한 삽화만큼이나 열광하게 만든다. 그의 분류법에 따라 늘씬하고 호리호리한 버들형인 우리집 냥이를 이해하는데 그의 충고가 고마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책으로 배웠어요~"가 아닌 그가 기른 마우스나 테드라는 이름의 고양이들이 겪은 위기의 순간을 우리 냥이는 피해갈 수 있는 참고표를 얻게 된 일이니 참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그림들이 단순화 되어 있으면서도 순간 행동들을 잘 포착해 두어 일본에서 건너온 번역판의 눈이 뎅그란 냥이들과 비교되기도 했다. 어느 쪽이든 다 맘에 들지만.

 

[고양이가 원하는 고양이 기르기]나 [이기적 고양이] 옆에 조심스레 꽂아두고 수시로 펼쳐보아 우리 냥이의 건강을 체크해나가야겠다는 착한 마음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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