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를 세운 여인, 소서노 1
이기담 지음 / 밝은세상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소서노"라는 이름을 제일 먼저 발견했던 곳은 만화책 속이었다. 김혜린의 만화 "불의 검"속에서 소서노는 사랑받는 자 인 동시에 사랑하는 자이기도 했지만 어느쪽과의 사랑도 이룰 수 없는 여인이었다. 신을 받들고 있는 신녀이기에 남자를 가까이 해서는 안되었고 한 남자에게 받칠 사랑이 아닌 국가와 민족을 향해 담아야할 사랑의 그릇을 가진 여인이기도 했다. 그렇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던 소서노라는 인물의 이름을 작가는 주몽의 아내에게서 차용했다는 이야기를 어느 인터뷰에서 들으면서 역사속 소서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날 소서노가 드라마에 등장하면서 드라마를 시청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 미실이나 선덕보다 사실 더 큰 스케일로 조명되어야 할 인물이 바로 소서노가 아니었나 싶다. 갖추어진 왕권을 계승한 이도 아니면서 한 나라도 아닌 두 나라의 창업을 함께 도모한 여인이자 어리거나 처녀도 아닌 과부의 몸으로 시국을 헤쳐나간 불굴의 여인이기에 나는 그 누구보다 그녀에 대해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생각되어 진다. 

누군가의 옆자리를 지키는 여인이 아닌 소서노 그녀 자체로만 드라마화 되긴 어려운 일일까. 이 멋진 소재의 스토리를 가지고도 아직 드라마화 된 적이 없다니....우리는 고구려는 물론 백제의 역사에 대해 너무 무지한 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나 스스로조차 조선과 신라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어왔으면서도 고구려나 백제에 대한 역사는 뜬구름처럼 머릿속을 헤매고 다니게 그냥 방치해 두고 있었기 떄문이다. 

대륙을 호령한 여인의 야망.
소설에서 나는 소서노가 꿈꾼 역사를 지켜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