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리얼리스트
스콧 슈만 지음, 박상미 옮김 / 윌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는 사진관련 서적인 줄 알았던 이 책의 실체를 두고 나는 많이 갈등했다. 
전 세계 가장 강력한 스타일 안내서라는 칭찬과 함께 아마존 베스트셀러 패션 부문 1위 블로그의 책이라는데서 이 책을 스타일 북으로 봐야할지 포토북으로 봐야할지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스타일 북이라고 하지만 이 책은 "이렇게 입어라"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또한 최신 유행 스타일을 보여주는 디자이너의 트렌디한 옷차림과는 다른 모습을 구경시킨다.  4년간 빠짐없이 매일 블로깅을 했다는 저자의 유명한 책은 이토록 애매모한 느낌으로 다가와 잇었따. 

이처럼 설명이 없는 아니 글자가 없는 책이 또 있을까. 몇장을 넘겨야 겨우 글자가 몇 자 보이고 또 사진들이 이어진다. 남자와 여자, 흑인/백인/동양인, 제복과 일상복, 국적을 총 망라한 사진 속 인물들은 역시 모델들은 아니다. 거리에 나서는 일반인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보는 맛이 달라진다. 유행이나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 입을 거리를 보여주고 있어 이 책은 다정스럽다. 

또한 그 답도 명쾌하다. 

"멋진 스타일을 결정하는 건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답을 글이 아닌 사진으로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쥐어준다. 그래서 이 책이 남달라 보인다. 

스타일 리스트가 아니라 블로깅으로 인해 스타일러가 된 저자의 남다른 패션 세계속으로 고고씽 해보는 것도 이 가을 재미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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