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들이 아닐까 싶어지는 임신하면 반려동물을 버려야 한다는 말. 그 말이 너무 슬퍼 진짜일까? 생각해보기도 전에 대체 이런 말들은 누가 말하고 다니는 거야?버럭 화부터 내진다. [남자의 자격]에서 유기견들과 함께 생활하다 결국 입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마음이란 저런 것이 아닐까. 하고 감동받고 말았다. 물론 사회 한쪽에선 여전히 버리는 쪽이 있기도 하겠지만 또 다른 한쪽에선 사랑을 나누고 함께 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세상은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프레온 가스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점점 더 따뜻해지면서 지구가 따뜻해지는 거라고 믿고 살고 싶어진다. 임신하면 버려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고 꾸짖어 주는 이 책이 그래서 좋다. 조심해야 할 일들은 있겠지만 그 주의점때문에 반려동물인 한 식구를 버려야 한다니....말도 안되는 소리다. 뱃속에서부터 아이는 버리는 모습을 봐야한다는 말인가. 그래서 나는 책의 주의점들을 더 꼼꼼히 읽는다. 누군가가 또 이런 쓸데없는 말을 해대면 똑바로 반박해주기 위해서. 임신하면 주의해야할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조심해야 할 것들도 많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끼칠 해악은 그 중에서 아주 미미한 정도일뿐이었다. 일단 안심. 그리고 다시 열심히 공부하고 읽으면서 왜 이들과 함께 해야하는지, 어느 새 소중하게 생각되어져 버린 내 식구에게 읽어주고 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물론 열심히 듣고 있진 않지만. 동화 속에서 그들의 눈망울이 우리를 향해 있던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생각을 하이디처럼 읽을 수는 없지만 마음이 전해진다는 사실을 믿으면서 그들과 함께할 건강한 삶의 연장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