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이 되라 - 운명을 바꾸는 창조의 기술
강신장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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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해도 영감이 솟아 오른다....


라는 보도자료는 군침이 뚝뚝 흐르게 만들었다. 살리에르가 봤다면 당장 사서 아무도 못보게 절판시켜 버리지 않았을까. 혼자 볼려고 꽁꽁 숨겨두고. 천재가 아니어서 천재성에 대해 질투심을 가지고 있었던 그에게 창조력이 부여되었다면 그는 모차르트를 괴롭히지 않았을까. 

그런 관점에서 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살리에르형 인간들에게 [오리진이 되라]는 성경처럼 읽혀질 것만 같았다. 운명의 바꾸는 창조의 기술의 비밀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오리진은 스스로 처음인자, 룰을 만드는 자, 스스로 창조하는 자를 뜻했다. 스티브 잡스 혹은 이병철 형의 인간을 말하고 있다. 세상의 규칙을 바꾸고 시장의 판을 새로 짜고 자신만의 판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창조력의 자석을 몸에 지닌 사람들. 


영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들의 창의력은 벼락불 떨어지듯 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는 것을 꺼내쓰기만 하면 되었다니 얼마나 부러운 일인지...하지만 저자는 우리에게도 창의력이 존재한다고 위로한다. 단지 꺼내쓰지 못할 뿐이라니...이 얼마나 답답할 노릇인가. 어떤 일에든 방법을 배우는 일은 그래서 중요한가 보다. 

창조를 만드는 두 가지 원천은 아픔을 들여다 보는 힘과 기쁨을 보태는 힘인데, 두 가지에 익숙해지면 우리에겐 창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생긴다고 한다. 

미실을 뛰어넘는 통찰과 에디슨을 울고 가게 만들 아이디어가 머릿 속에 번쩍 생겨줄 것인지. 책 속에 있다는 해답을 향해 책장을 넘기며 독서의 항해를 계속 해 나갈수록 나는 점점 신나졌다. 음악을 흥얼거리듯 앞에서 읽은 좋은 구절을 흥얼거리며 신나게 읽을 수 있는 책. 자기계발서나 경영서의 딱딱함을 벗고 책은 쉽게 풀이하며 마술에 빠져들듯 글자 속으로 우리의 눈과 귀와 손을 끌어들인다. 

너무나 유명한 아이모리현의 "합격사과" 나 "오토코마에 두부"에 대한 예시가 없더라도 우리는 이미 동화되고 공감하고 있었다. 절반쯤만 읽어도 세뇌되듯 희망의 불끈거림이 심장 근처에서 팔딱인다. 살아있다는 느낌. 그래서 달리고 싶다는 느낌을 들게 만드는 책을 참 오래간만에 만난듯 싶다. 

1999년 코펜하겐 미래학 연구소에서는 이미 예견한 바 있다. 정보화 사회 다음으론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할 것이라는 것을. 드림 소사이어티. 이야기를 잘 만드는 사람이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 즉 스토리텔링이 주목받는 세상이 이미 와 있다. 

올인의 기회는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숨이 막혀 왔다. 올인. 드라마 제목으로만 인식되었던 이 단어가 인생의 티핑포인트를 열어줄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차 올랐다. 세상의 규칙을 바꾸고 시장의 판을 새로 짜고 게임의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되기에 이 책  한 권은 모자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단 한 권을 읽었다고 어제의 인생이 완전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책을 읽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면 피가 덥혀지기 시작했다면 달릴 준비가 된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듯 내 인생의 룰이 바뀔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거기에 귀 기울일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때 책은 신호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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