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피어나는 지점토 이야기
린멍샹 지음 / 혜지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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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아닌 타이완 여인이 20년간 만들어오고 사랑해온 지점토들은 사실 우리 나라 엄마들도 한때 유행처럼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배워왔던 인기 취미 생활이었다. 그 시절, 어느 집 할 것 없이 지점토로 만든 시계나 티슈통 정도는 있었을 것이고 취미 미술반도 많았는데 이젠 문화 센터에서 배울까. 엄마들의 다양한 배울거리로 인해 그 인기가 조금은 식지 않았나 싶다. 적어도 예전처럼 지점토만 배우는 엄마는 없어 보인다. 

지점토. 그냥 흙이 아닌 흰색같기도 하고 회색빛깔을 띄기도 하는 이 흙은 펄프, 석회, 접착제, 물의 혼합물로 이루어졌으며 이전의 지점토들이 무거웠던데 반해 요즘엔 초경량 지점토가 발명되어 전통 지점토를 대체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지점토라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더 좋은 품질이 개발되고 있나보다. 색까지 입혀져 나온다고 하니 채색이 귀찮은 이는 색점토를 구입해서 써도 좋을 듯 싶다. 취미생활도 이젠 편리함에 편리함이 더해져 만드는 즐거움과 과정의 편리함까지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것 같아 감탄할 지경이다. 

이 지점토를 쉽고 다양하게 활용해서 만들기에 응용한 작품들과 그들을 만들기 위한 도구와 부품들을 구경하면서 기본부터 배워 초급-중급으로 발전해 나간다면 그때마다 예쁜 작품들이 생길테니 한번 배워볼까 싶어지기도 했다. 특히 [남자의 자격]에서 장기 프로젝트로 가수 김태원은 알공예까지 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 지점토는 덜 까다로워 보여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면 꽤 많은 생활용품들로 집이 가득 메워지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정말 배울 시간이 허락될지는 미지수지만 크리스마스 풍 벽걸이, 티슈케이스, 예쁜 수저통, 병아리 장식품, 꿀벌 액자. 토끼 커플 시계, 인형 열쇠함 등은 너무나 예뻐 그냥 구매할 수 있다면 구매해도 그 비용이 아깝지 않을 것 같았다. 

손재주가 있다는 것. 어떻게 보면 참 축복받은 일이 아닐까. 만들기 서적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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