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위대한 유산 - 억만장자의 특별한 자녀교육법
피터 버핏 (Peter Buffett) 지음, 문수민 옮김 / 라이프맵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물고기를 던져주기보다 물고기잡는 방법을 알려주라....

는 현명한 충고는 부자아빠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가문의 대물림되는 것을 부에 두는 것이 아니라 재력을 일구어낸 방법을 전하는 것에 둔 현명한 억만장자들이 몇몇 눈에 띄이기 때문이다. 왕조 때야 권력의 세습을 한다지만 자유경쟁시대에선 권력이 바로 부이기에 부유함을 세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그들의 왕국을 유지하는 밑거름일 것이다. 

하지만 권력보다 더 대물림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재력이다. 단 한 순간에 먼지처럼 사라져버리는 것이 사람과 돈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워런 버핏의 위대한 유산은 꼭 읽고 싶은 책이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부자아빠 워런 버핏은 대체 자녀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왔던 것일까. 그 비밀속에 비법이 숨어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나는 책을 펼쳐들기 시작했다. 

그들의 현명한 비법을 내 아이에게도 물려주기 위해 나는 그들에게서 가르침을 얻고자 했던 것이다. 놀랍게도 워런의 아들 피터 버핏이 말하는 아버지의 낚시법은 독립심에서 그 시작점을 찾을 수 있었다. 

피터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복권을 물고 나왔다. 부유하면서도 존경받는 워런의 아들로 태어났으니....하지만 부의 상속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아버지는 자산을 거의 사회에 환원했고 자녀들에게 거대한 신탁자금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하게 못박았다. 대신 사회란 완벽하지는 않지만 좋은 곳이며  인간은 근본적으로 선하다는 믿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도록 교육했다. 

배움이 없는 자유는 위험하고, 자유가 없는 배움은 헛된 일

이라는 가르침은 어느 책에서도 본 적이 없는 명문장이었다. 이런 똑바른 가르침 하나하나가 자녀로 하여금 이루어내는 삶의 주인공이 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워런의 아들 피터는 뮤지션이다. 유명한 영화의 ost를 만들기도 했던 그는 증권맨이 아니라 음악을 만드는 일을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열정을 바쳐 할 일이 바로 그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버지의 가르침의 힘으로...

우리는 때때로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기도 하고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언제나 바뀌는 목표와 진실 속에서 작고 초라해지는 나를 발견할때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순간에도 바로 선 내가 있다면 우리의 오늘과 내일은 어제처럼 즐거울 수가 있다. 워런, 피터 부자처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일의 내 아이들을 꿈꿔보고 있다. 내 믿음과 생활과 내일이 미래의 아이들에게 물려질 그 무언가를 창출해내기를 바라면서. 나는 과연 무엇을 위대한 유산으로 물려주어야할 것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책의 화두는 아이러니하게도 책을 읽고나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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