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김진규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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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의 걸림커플이 동성애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원작을 읽어 그들의 의견을 웃으며 날리며 드라마를 재미나게 보고 있는 요즘, 읽고 있던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이라는 작품은 정말 동성애가 언급된 작품이었다. 

화율. 원래의 이름이 아닌 저승차사가 되어 붙은 이름이지만 그는 금지된 사랑으로 목숨을 잃은 과거이력이 있다. 바로 동성애. 그런 그가 수습 저승차사가 되어 인간계에 관계하게 된 시기는 영정조때. 좀 더 정확히 언급하자면 사도세자 사후의 영조 치하다. 

소론과 노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그 즈음. 성균관 스캔들에서 윤희를 사이에 두고 노론 선준과 소론 재신이 탕평을 이룬 것처럼 연홍과 수강은 노론과 소론을 떠나 부부의 연을 약속한 집안이다. 부모들의 당파를 떠난 친교로 인해 그리 되었지만 역적으로 몰리면서 가족을 잃게된 그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헤어지게 되는데 열 여섯의 수강은 혀를 잃고 연홍은 눈이 멀게 된다. 

연홍이 눈이 멀게 된 이유는 화율 때문이었는데 그의 실수로 말미암아 연홍의 눈이 멀게 된 것도 어쩌면 인과율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각각의 이야기는 이해가 쉽지만 이야기들이 씨실과 날실처럼 전생과 현생이 섞여 이야기를 풀면서 헷갈려지기 시작하는데 아쉽지만 그 점이 이야기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아닌가 싶어진다. 

그들의 운명이 얽힌 가운데 화율은 미리 받아낸 소원 하나를 "마지막 선택"으로 사용하게 되고 끊어지지 않은 인연이 현생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 이야기처럼 끝맺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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