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견 타로의 행복한 세상 - 네 개의 다리를 모두 잃은 버려진 개, 타로의 눈물과 웃음 11년
사사키 유리 지음, 미시마 다다시 사진, 양윤옥 옮김 / 작은씨앗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신시아 이야기에 이어 타로 이야기는 나를 또다른 감동에 젖게 만들었다.
불편하다는 것이 반드시 불행하다는 것과 통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작은 개를 통해 전해졌기때문이다.신체적으로 타로는 가난하다. 다른 개들에게 있는 네 다리와 두 귀, 꼬리가 없기 때문이다. 특이한 병으로 인해 절단되어져버린 다리와 꼬리. 그리고 괴사상태로 떨어져나가버린 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로는 충분히 사랑스럽다. 다리가 없는데도 산책을 좋아해서 땅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며 장애로인해 움추리고 있기보다는 밝은 표정과 우렁찬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자신을 어필한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개를 이전에는 본적이 없는 것처럼 우리는 타로에게 매료 된다.

[동물농장]을 통해 잘 알려진 동물의 마음을 읽는 여자, 하이디. 그녀가 일본 프로그램에 나와 타로의 마음을 전하는 것을 보고 많은 눈물이 샘솟아 버린 적이 있다. 책에 나온 것처럼 밝기만 한 타로의 마음속이 궁금했던 수의사 선생님은 타로에게 수술이 아픈 기억으로 남지 않았는지 궁금해했고, 하이디는 타로를 만나 그 사이의 다리가 되어 마음을 전달했다.

개였기에 타로는 수술에 대한 개념은 없었지만 깨어나보니 다리가 없어져 앞발로 무언가를 잡을 수 없는 것에 슬퍼하고 있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하이디와 눈도 맞추지 않았던 타로의 마음을 잘 전달해 주어서일까. 타로가 하이디와 눈을 맞추고 하이디는 이어 놀라운 말을 전했다. 고마움을.....안락사될뻔한 자신을 살려주어서 고맙다고.....수술 후 깨어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내가 살아있구나.."였다고..!!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타로의 행복한 세상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살아있음으로 인해.

책을 끝까지 다 보면서 동영상을 찾아 다시 돌려보기 시작했다. 10분도 채 안되는 짧은 이야기였지만 타로는 우리에게 살아있어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전하는 사랑스러운 생명이었다.

그래서 타로의 이름 앞에 장애견이라는 이름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행복한 세상을 살고 있는 타로에겐 장애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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