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 카페쓰아다 - 지랄 맞고 시건방진 미꼬씨의 베트남 여행
김기연(미꼬씨) 지음 / 나무자전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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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6개월 이상을 해외에서 보낸다는 부러운 삶의 주인공 미꼬씨. 
그녀는 왜 베트남으로 향했던 것일까. 그보다 그녀는 어떻게 베트남 여행에서 살아남았던 것일까. 그 궁금증을 해갈하기 위해 여행 작가 김기연의 베트남 여행기에 코를 파묻고 구경하기 시작했다. 

지랄 맞고 시건방진 여행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그녀의 여행기. 그 속에서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풍경도, 사람도, 베트남도 아니었다. 바로 미꼬씨였다. 사진찍고 글을 썼을 미코씨의 여행이 가장 먼저 떠올려지고 웃음이 묻어나게 된다. 

환전하면 두둑해진다는 베트남에서 그녀는 죙일 사기를 당하며 다닌다. 숙소에서도 개미가 버글버글하고 버스 요임조차 사기당한다. 그녀는 사기 잘 당하게 생긴 얼굴인 것일까. 성격인 것일까. 각설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언제나 즐겁다. 그래서 그녀의 여행기를 구경하는 내내 즐거운 마음이었다. 

지루했다던 워터퍼펫마저도 구경해 보고 싶게 만드는 그녀의 여행기. 브라질에 이어 베트남이 두 번째 커피 생산국이라는 전혀 몰랐던 정보도 흘려주는 여행기. "죽어라 살을 태워도 희멀건 피부의 서양 여자와 햇볕을 피해 온 몸을 휘감고 다녀도 시꺼먼 베트남 여자 중 누가 더 가여운 걸까?"라고 질문을 던지는 미꼬의 여행기. 

여행이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었다고 조우하는 그녀의 여행기 속엔 미꼬 그녀의 소통방식이 존재한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여행을 다니며 풍경과 인물들과 소통하는 그녀. 여행자체가 삶의 소통구처럼 보이기까지 한 그녀의 여행 속에는 분명 일상탈출과는 다른 그 어떤 소명의식이 엿보인다. 

어느날 갑자기 뜻하지 않은 공간과 시간 속에서,
떠나니 만나고, 놓으니 얻게 되며
사람에 대한 집착을 놓으니 사람이 다가오고,
사랑을 놓으니 사랑이 찾아온다.....


세상은 그래서 살만하다...

고 멋지게 말하는 그녀. 여행이 그녀를 시인으로 만드는 것일까. 
나도 그녀처럼 일년의 6개월은 해외에서 보내고 싶다....아, 운명...!!!운명도 꿈꾸면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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