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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주치의 안철수氏 - 2009 제17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ㅣ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17
이동원.김남희 외 지음 / 민음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대산청소년 문학상은 좀 독특하게 치루어지는 듯 했다.
757평 중 38편을 골라 선별하는데 그 형태는 백일장이었다. 문학상이라고하면 보통 출품으로 작품을 고르는 반면 대산 청소년 문학상은 백일장이라는 현장성을 지니므로 더 까다롭게 보인다.
09년 7월에 행해졌던 17회 작품들은 그 제목부터 눈에 띄는 것들이 많았따.
[어머니 주치의 안철수씨]는 작품집의 제목인 동시에 시의 제목이었다. 소설도 아니고 시라니. 그리고 안철수라고 하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사람이 아닌가. 싶어졌다. 하지만 앞쪽에 배치된 시보다 나는 차례를 무시하고 소설파트부터 읽어나갔다.
시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은 아닐까.
"당신은 나를 모르지만"으로 시작하는 소설의 실마리.
사춘기라는 덜여문시기의 그들의 머릿속 세상은 대체 무엇으로 가득차 있는 것일까. 귀여니가 꿈꾸는 달콤한 세상이 아닌 그들의 실제 세상에 주목해 보고 싶었다.
그 무게감은 생각보다 무거웠으며 풀어가는 논리력은 생각보다 성숙되어 있어 놀랐다. 남다른 무게와 소통의 시도는 그들 역시 과도기에 몸을 맡긴채 흔들리고 있는 것만은 아님을 알게 하였고 우리의 시선이 그들은 어리게 보거나 정형화된 형태로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반성이 일게 만드는 내용들이 가득했따.
우리는 과연 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
모든 것이 정해져 버린 세상에서 그런 시선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17회 대상청소년 문학상 작품집은 그런면에서 내게 반성과 놀라움의 연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