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생각 실험실 2 - 엘리베이터에서 일반상대성이론을 만나다
송은영 지음 / 부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버거 할아버지만큼 유명한 산발머리 박사님이 있다.
그럴 처음 알게 된 것은 한 위인전에서였는데, 그의 이론이나 전공보다는 그 부스스한 스타일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그는 아인슈타인이었다. 

슈바이처 박사와 함께 양대 은발의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하던 그의 이론을 두고,
"상대성 이론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지구상에 단 3명밖에 없다."라고 한 말은 진리인 듯 하다. 그만큼 까다롭고 어려우며 완벽한 이해는 불가능하다는 말이 아니까. 

사실 아인슈타인의 이름은 누구나 잘 알지만 그의 이론은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나조차도 상대성이론에 관심을 가질 생각조차 평생해보지 않았으니...대한민국의 대부분은 그런 생각으로 살고 있지 않을까. 무관심이라고 해야 올바를 것이다. 

전반적으로 일반인들의 뇌 속엔 "과학은 재미있지만 어렵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일 것이다. 상대성이론, 만유인력, 동강과 실험....이런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오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저자의 접근은 상당이 신선하다. 

어려운 과학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 어린 퀴즈를 던진다. 마치 추리소설 해결하듯 우린 과학의 퀴즈속으로 빠져든다. 예를 들자면 이런 질문들인데,

- 자유 낙하하는 사람은 자신의 몸무게를 느낄 수 있을까?

느낄 수가 없다가 답이지만 떨어져보지 않았으니 선뜻 대답하기 망설여졌다. 엘리베이터가 줄이 뚝~!!끊어지면 그 순간부터 "등속운동"이 아닌 "자유낙하"를 한다는 설명을 읽으면서 질문에 대한 답은 더 궁금해지고 있었는데,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계속해서 설명들이 자세히 이어져 호기심을 늦추지 않아도 되었다. 

무중력 공간에서 등속운동 시 몸무게는 0킬로그램이 된다니...!!너무 반가운 일이 아닐까. 살이 빠지지 않아도 0킬로그램이 될 수 있다면...얼마나 신나는 일인지...이 대목을 읽는 순간 다이어트를 위해 애쓰는 전 세계 여성들은 무중력 공간에서 생활하기를 꿈꾸지 않을까 싶어 한참을 웃게 되었다. 

아무리 쉽게 풀어 설명해도 어려운 부분은 있다. 하지만 과학 자체를 이해하기보다는 재미를 붙들어 놓고 과학의 원리에 물들에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은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재미난 과학~!!
우리가 바라던 과학은 여기서부터 출발하면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