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하리하라 사이언스 시리즈 3
이은희 지음 / 살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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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가 무슨 주문인 줄 알았다. 하쿠나 마타타나 야발라발라히기야 처럼.
하리하라라...한글로 적어놓고 나니 더 예쁜 이 말은 누군가의 필명이었다. 교양과학을 전파하고 있는 이 독특한 필명의 주인공은 내가 좋아하는 미드와 과학을 연결해 놓고 나의 책읽기를 독려하고 있었다. 

맛나는 음식이 가득 차려진 밥상에 앉아 행복해질때의 표정처럼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내내 행복했다.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들이 리스트로 적혀 있었고 모든 에피소드들이 내가 봤던 에피소드들이었다. 아, 너무나 행복한 분석이 아닐까. 

사람들마다 있는 직업병. 저자는 영화를 보다가도, 드라마를 보다가도 "과학적으로 말이될까?"가 먼저 생각난다고 했다.  프리즌 브레이크, 하우스, NCIS,SUV,그레이아나토미, 고스트위스퍼러,본즈,덱스터,나는 여검사다,메디컬인베스티게이션 등등 드라마에 나오는 소재들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덧붙여 책은 너무 재미있게 쓰여졌다. 

NCIS 시즌 2에 나오는 "그놈 목소리"는 범인을 잡지 못했던 우리 영화 그놈 목소리를 떠올리게 만들었고 헤모글로빈의 고무신 거꾸로 신기는 CSI에서 발췌된 내용이었다. 또한 인체실험, 안락사, 구충제의 중요성, 후천적일수 없는 성정체성 등등 우리가 한번쯤은 고민해봐야할 소재들로 우리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미국 드라마는 재미있다. 전문성에 그들만의 유머가 섞여 시즌별로 볼때마다 느낌이 달라진다. 하지만 그들은 생각의 끈과 과학적 증명의 중요성도 잊지 않는다. 저자의 책을 통해 드라마를 좀 더 색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게 된 점이 고맙게 느껴지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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