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맑게 해주는 65가지 Supplement
사이토 시게타 지음, 박현주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1916년 출생, 2006년 사망이라면 한 90년쯤 산 셈이 되는데, 90여년의 삶을 살아온 동안 저자는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으로 살았다. 

의사이면서 병원의 이사장이기도했지만 펜클럽 이사로 역임했고 여행작가 협회의 협회장으로도 살았으니 참 바쁘게 산 사람이 아닐까 싶었는데, [센스 있는 사람들의 80가지 공통점],[마음을 리셋할 때 읽으면 좋은 71가지 어드바이스], [누구든 내 편으로 만드는 65가지 관계의 기술], [자신을 리셋하고 싶을 때 읽는 66가지 힌트 ] 등등의 많은 저서들도 출간해냈다. 그는 왜 이렇게 부지런한 삶을 살다 갔을까.

한 사람에 대한 이해는 그가 자라온 환경, 주변인들, 그의 업적 등등으로도 시작될 수 있지만 이렇듯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산 사람이었는지 유추해 보는데서도 시작할 수 있다. 

그는 타인을 이해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추억담을 털어놓았는데, 그 대상은 아버지였다. 정신병원 원장이면서도 시쓰기를 즐기셨다는 그의 아버지. 천재들이 그렇듯이 이성보다도 감정이 앞서 행동하곤 했던 아버지는 아이같았다고 했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든 그다지 관심이 없긴 했으나 이 일차적인 행동이 지나가야 상대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본모습에 다다르곤 했다고 추억한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것을 아버지를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 해 주고 싶었던 것이다. 


[영혼을 맑게 해주는 65가지 Supplement]를 쓰게 된 배경엔 젊은 세대를 향한 목소리를 높이고자하는 저자의 바램이 들어 있었다. 인내심이 약하고 심리적 응석이 심해진 세대를 향한 끈기있는 도전과 버팀을 요하는 그의 마음은 꼭 부모의 마음과 같을 것이다. 

인생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리 때 크고 작은 일들이 계속 자신을 찾아올때 인생의 길잡이로 삼아주면 좋겠다라는 바램을 담아 그는 글을 써냈다고 했다. 사람은 좋은 자극을 받으면 성격이 밝아지고, 나쁜 자극을 받으면 어두워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는데 그는 글을 통해 우리가 좋은 영향을 받길 바랬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처럼 말과 행동은 정말로 좋은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의 좋은 칭찬은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고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는 우리가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것처럼 누군가의 멋진 충고는 우리의 삶을 다시 정립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제 더이상 사이토 시게타의 새로운 충고를 들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이미 고인이 된 사람이니까. 하지만 그의 소박하고 따뜻한 치료제는 몇 권의 책으로 우리곁에 남아 있다. 

필요할때 적당한 손길이 나타나는 것처럼 그의 책들은 책장속에서 잠자고 있다가 우리에게 조언이 필요한 순간 되살아나듯 나타나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해 줄지도 모른다. 아니 그런 바램으로 저자가 글을 썼으니 반드시 그러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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