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는 60년간 금괴의 비밀이 묻혀 있을 줄 알았을까. 정조의 금괴가 경복궁 지하에 숨겨져 있다가 대원군에게 발견되고, 그가 그 자금으로 아들을 왕으로 만들면서 역사는 대원군에게 금괴 선물을 안겨준 듯 했다. 대원군과 민황후 사이의 권력다툼으로 여러 사건들이 벌어지고 파국으로 치닫는 시아버지와 며느리 관계는 며느리가 일본의 손에 암살됨으로서 끝나는 듯 보였다. 그 중간중간 사건들은 우리가 현대사를 배울 때 심하게 암기했던 것들이었다. 교과서가 아닌 소설 책 속에서 강화도 조약, 별기군,녹두장군 전봉준,아관파천, 민비시해사건 등을 발견하게 되다니....새록새록 역사시간에 배웠던 것들이 머릿속을 주마등 스쳐가듯 스쳐지나갔다. 교실에서 선생님의 열띤 수업을 듣던 때가 잠시 그리워지기도 했다. 역사는 외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며 핏줄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다라던 선생님의 말씀의 해답을 오늘날 소설을 읽다가 문득 깨닫게 되다니.... 소설에 이런 부분이 등장한다. 우리 조선의 이름은 기자로부터 유래되엇으나 기자가 있기 전 "환국"이 있었는데 "환국은 "환인과 환웅이 다스리던 나라였다. 그래서 국호를 "대한국"으로 정한다. 라고. 대한민국의 유래가 여기서부터 비롯되었나보다. 2권에서 대원군이 죽으면서 고종에게 금괴를 남기는데, 그래서 3권 읽기가 기다려진다. 고종은 그 금괴를 다 어떻게 했을까. 금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우리는 독립이 되지 못했을까. 여러 의문을 가지고 3권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