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센트 맨
존 그리샴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오클라호마 에이다엔 1만 6천 명의 인구가 살아가고 있었다. 조용한 시골 마을인 이곳은 단거리 경주마 사업이 주 사업인 마을이다. 그러나 우호적인 이 마을이 유명해진 것은 80년대 일어난 두 건의 끔찍한 살인 사건 때문이었다. 


1982년 12월8일 코치라이트의 웨이트리스 데비 카터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벌거벗은 채 살해되어 있었고, 1984년 4월 28일 드니스 해러웨이는 사라졌다. 



이 두 사건의 용의선상에 오른 것은 론 윌리엄슨과 데니스 프리츠였다. 그들은 꿈을 잃고 망가진채 살아가던 젊은이 들이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런 그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에 반쯤은 수긍한 상태인 듯 했다. 그래서 그들은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았고 감옥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야 했다. 88년 그들의 무죄를 증명해줄 변호사 마크 배럿을 만나기 전까지.



사실 론 윌리엄슨은 응석받이로 자란 막내 아들이었다. 가족들의 사랑이 그를 망쳐놓았고 그는 제멋대로 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자제력 없는 어른으로 자라버렸다. 조그마한 좌절에도 무너졌으며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에 분노하고 있었다. 그래서 방탕해진 그에게 남은 결과는 살인 누명이었다. 



베스트 셀러 작가 존 그리샴의 전공은 법정 스릴러다. 법을 전공한 그는 자신의 재능을 잘 살려 여러편의 명작들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그들 모두 100% 만들어진 소설이었다. 그런 그에게 실제 사건을 토대로 구성된 소설을 집필하게 만든 계기는 뉴욕 타임스의 사망 기사 헤드라인 한 줄 이었다. 



그 한 줄이 논픽션의 계기가 되었고 오늘날 전세계 사람들이 죽은 론의 사연을 알게 되었다. 작가는 때론 사람들을 관찰하기도하지만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존재라는 사실을 그를 통해 다시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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