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광인 - 상 - 백탑파白塔派, 그 세 번째 이야기 백탑파 시리즈 3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열하일기]는 금서였다. 스물 다섯 편으로 묶인 이 책은 연암 박지원의 책이다. 그닥 비밀스럽지도 않은 이 책을 둘러싸고 연쇄 살인이 일어난다.  열하광인. 열하에 미친 사람들.  그들의 미침이 살인을 불러 왔을까. 

화광 김진은 분명 광인이다. 하지만 유유자적하는 한량 광인이었고 그의 벗 이명방은 나라의 녹을 먹는 의금부 도사다. 절대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못할 것 같은 이들에게 하나의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미쳐 있는 열하일기.  둘 다 싱글이지만 광인은 여러 여인을 거느리고 풍류를 즐기며 도사는 서른 넷이지만 사모하는 이는 단 하나다. 단지 그 여인이 서얼이라 혼인하지 못할뿐. 그래서 그들은 아직 법적으로 솔로다. 

그들은 2년 전 "열하광"이라는 독회를 시작하여 그 박진감 넘치는 여정에 빠져들었지만 왕은 열하의 품격을 문제 삼아 금서화 시켜 버렸다.  하지만 이미 패관기서에 물든 사람들의 이름들은 화려하였다. 김진, 박지원,이덕무, 유득공,박제가, 백동수,김홍도까지. 그들은 백탑 아래에서 어울려 금란지교를 나눈 벗들이었다. 

백탑 무리를 가까이 둔 것은 왕이었으나 왕은 도사로 하여금 그들 곁에서 간자 노릇을 하라고 이르고 있었다. 암행어사처럼 그들 무리 속에서 백탑 서생의 근황을 왕에게 고해야하는 고통스러운 역을 부여받은 이명방. 하지만 왕의 속내는 그것이 아니라고했다. 그들을 진정 보호코저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고자 했다. 결국 이명방은 왕명을 따르게 되지만, 

대묘동 검서관 이덕무를 살해하였다는 누명을 쓰고 이명방은 붙잡혀 고신을 당하게 된다. 과연 누가 이덕무를 살해한 것이며 이명방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운 것일까. 무슨 이유로, 어떤 결과를 원해서....소설은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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