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력 - 나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까칠함
필로소피랩 지음 / 각주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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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책 <무례력>은 저자의 이름 석자 대신 '콘텐츠 연구소'라 쓰여져 있다.


연구소라는 표현 때문일까. '전략적으로 무례해져라'는 책 띠지 문구조차 똑똑해 보인다.

나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까칠함이라니!!!

이건 뭐 읽지 않고 지나치기 힘든 문장이다. MBTI에 T의 지분이 1%도 없는 나에게 할 말은 하면서도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관계의 기술은 푸우의 꿀단지마냥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었다.



목차

호의는 왜 권리가 되었나

당신의 위치가 당신의 대우를 결정한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선을 긋는다

상황별 무례력 실전 템플릿

무례력의 완성, 그 후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된 책의 두께는 얇다.

크기도 문고판 사이즈다. 가지고 다니면서 이동 중에도 한 번씩 펼쳐볼 수 있고, 간략하면서도 적은 쪽수는 독서의 피로감도 덜어낸다.




우리가 하루에 쓸 수 있는

집중력, 인내심, 감정 조절 능력은 무한하지 않다

누구의 말까지 신경 쓸지, 어디까지 맞춰줄지,

어떤 관계에 내 에너지를 쓸지 선택하지 않으면

우리는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힘을 빼앗긴다

P9


무례

타인의 기분과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고

나만의 기준으로 거리와 태도를 정하는 힘


무례력 자가 진단 테스트 pare 2 : p58 ~ p105


짧은 예시가 있는 10개의 질문에 답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a/b/c/d 중 해당 사항을 선택한 뒤 가장 많이 나온 알파벳을 확인하면 된다.

다행스럽게도 '전략적 무례력자'의 결과를 얻었지만 '호구'의 숫자도 비슷하게 나온 걸 보면

상황에 따라 극과 극의 대응방식을 택해왔음이 드러난 것이다.

재미있었던 '무례력 자가 진단 테스트'는 내가 어떤 유형인지 알아보는 재미도 있지만

호구/민폐/빌런/전략적 무례력자와 마주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 또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너무 유익했다. 상대에 따른 대처법까지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은.

<무례력>은 이론이 살짝 곁들여진 실천편처럼 적혀 활용도 또한 매우 높았다.

관계가 걸러지는 것은 손해가 아니지만 축소되는 인맥에 '내가 인생을 잘못 살고 있나?'라는 회의감이 들 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다 보니 어느 새 회사 내에서 만만한 직원이 되어 버린 것 같은 서글픔이 몰려올 때, 가족 내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 될 때 조용히 펼쳐보기 좋은 멘토북이다.

건강하게 까칠해질 권리를 보장해주는 마음건강서랄까.




무례력은 공격이 아니라 항체다 p37

무례력은 지식이 아니라 근육이다 p167

무례를 마주한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받아치는 게 아니라

동요하지 않는 것 (p117)이라고 했던가.

책 속에 등장한 '문간에 발 들여놓기 기법 /조나단 프리드먼과 스콧 프레이저','시그널링 이론 /마이클스펜스','벤저민 플랭클린 효과','거절할 때 꼭 바꿔야할 3가지 언어습관' 등에 관련된 내용도 좋았지만 이처럼 명언같이 기억될 짧은 문장들이 머릿 속에 더 진하게 남겨진다.

예전에 비해 제법 까칠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먼 듯 싶다.

책을 읽다 보니 여전히 고쳐야 할 점이 보이고.

그래서 색색의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단단함을 보완하려 한다. 포스트잇이 하나씩 떼어지고 종국엔 올클린될 때까지 손때 묻혀가며 읽을 예정인 <무례력>. 지식에 관한 책이 아니므로 몇 번을 다시 읽든 지루해질리가 없다. 그래서 나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까칠함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 본다.




*인디캣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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