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커레이드 라이프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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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배경으로 한 닛타와 나오미 콤비의 활약을 볼 수 있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작가의 신작에서는 닛타가 경찰이 아닌 호텔 보안과장으로 등장하면서 색다르게 펼쳐진다.

30년 전 벌어진 2개의 사건

고등학교 1학년생 고스케 주변에서 일어난 일

'학폭 + 시험지 유출사건'은 야구를 함께했던 친구 니카라이가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이를 이상하게 여긴 고스케가 파고든 사건이었다. 결국 가해자는 밝혀졌지만 피해자 2명은 전학가 버렸고 학교측의 발표 역시 미적지근하게 끝나버렸다.

변호사 가쓰히사가 맡은 사건

오이즈미가쿠엔 가족 살인사건은 고스케의 아버지가 변호를 맡았던 형사재판으로 가장이 노모와 손자를 살해한 후 딸까지 죽이려했던 사건이었다. 결국 무기징역이 내려지고 이 사건은 30년 후 아버지와 딸이 마주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30년 후 발생한 사건

2년 전 실종되었던 간호사가 산 속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전남친이 '미스터리 문학상 수상 후보'에 올랐다는 걸 알게 된 경찰은 문학상 심사회를 호텔 코르테시아로 변경요청한다. 전직 형사 닛타 고스케가 호텔리어로 근무중이었으므로.

필명으로 투숙한 심사위원

마스크를 쓴 남자

딸의 연인을 소개받는 것으로 오해했던 투숙객의 실종

약속이 있다며 고스케의 호텔에 방을 잡은 아버지

수상해보이는 인물이 여럿인 가운데 닛타와 나오미 콤비는 또 다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흥미진진하게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훑어나가다 어느 새 정신을 차려보니 마지막 장이었다. 책 속엔 '가면으로 지켜 온 인생'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으며 호텔리어는 그 가면을 존중하고 절대로 벗기려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보통 여행지에서의 투숙이나 힐링을 목적으로 방문한다고만 생각했지 '가면을 쓰고' 들어간다는 생각을 해 본일이 없어 이 대목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러고보면 어떤 목적이든 '살아가는 나'가 아닌 '바라는 나'로 행세할 법한 장소같기도 하다.

삶의 터전이 아닌 특별한 장소인 '호텔'에 모인 사람들. 각자의 사연은 달랐으나 사건 모두 흉칙한 방향으로 발전되지 않은 채 제법 훈훈하게 마무리된 편이었다. 이 정도면 해피엔딩이라고 여겨도 좋을 듯 싶게. 다만 작가의 타계 소식을 접한 뒤라 다음 시리즈가 있을까? 라는 마음이 들어 서글픔이 밀려오긴 했다.

개인적으로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다음으로 마음에 든 소설이라 번역되지 않은 남은 소설이 더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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