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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행복지도를 그려라 - 그 누구도 행복을 빼앗길 이유는 없다
노애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4월
평점 :
걸어온 모든 길이 행복했나?라고 묻는다면, yes로 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또 앞으로 걸어갈 길이 행복할까?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 누구도 행복을 빼앗길 이유는 없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책 <당신의 행복지도를 그려라>는 지금부터 새로 시작해도 좋다고 용기를 전하는 책이다.
나이가 많아서, 여건이 되지 않아서, 시간이 없어서 .... 기타 여러 핑계가 떠올려진다면 노애정 작가의 책을 펼쳐보기를 권한다.
자기계발서로 분류되어 있지만 에세이처럼 읽히는 이유는 자신의 지난 날과 경험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일 것이다. 성공한 날도 있었고 달콤한 날도 있었지만 실패한 날도 있었고 목소리를 잃을 정도로 힘겨웠던 날들도 기록되어 있다. 호주에서의 국제결혼이 핑크빛만으로 그려지지 않아 오히려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고 황혼 이혼을 한 이후 더 진취적으로 '나답게~ 내 인생을' 살기 시작한 그 용기에 탄복하게 된다.
좋은 자기계발서는 목차만 따라 읽어도 힘이 난다. 당신의 가슴은 뛰고 있는가Ⅰ내 행복의 주인은 진정 나인가Ⅰ도전은 행복을 만드는 시작이다Ⅰ꿈의 우선순위를 정하라Ⅰ온 우주가 돕는다고 믿어라Ⅰ내 행복은 내게 달렸다Ⅰ인생을 바꾸는 습관을 찾아라...이 중에는 이미 알고 있는 문장들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적절한 때에 마주친 문구들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결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우디 간호사로 해외 첫 발을 내딛었고 25살에 100만원으로 유럽 배낭 여행을 돌았고 결혼했고 세 딸의 엄마로 살게 되었지만 저자는 중년 무렵에도 인생을 설렁설렁하게 그냥 두지 않았다. 44세에 외국에서 요양원 사업을 시작했던 것. 저자 스스로 밝힌 것처럼 '나이가 들면서는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 일은 점점 적어진다(p1115)' 했는데, 누구도 등떠밀지 않았던 일을 스스로 선택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캠핑카로 호주 대장정 끝에 만끽한 성취감은 오롯이 자신만의 것이었고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선택이며 과정이었기에 더 멋지고 당당하게 느껴진다.
한 해, 한 해 나이탑을 쌓아가면서 과거에 자신이 어떠했는지 자랑삼아 늘어놓는 사람보다는 현재를 행복하게 엮어가는 사람들과 더 자주 교류하게 된다. 책도 마찬가지다. 대단한 커리어를 구경하는 일에 식상해 자기계발서는 더 읽지 않게 되었지만 <당신의 행복지도를 그려라>처럼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책이라면 읽기를 마다할 까닭이 없다.
행복해지는 비법은 따로 있지 않았다. 행복의 주체가 되는 것, 인생을 바꾸는 습관을 찾고 운명을 바꾸는 시각화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실천/투자/ 노~ 안주(안주하지 말 것)라는 3가지만 잊지 않으면 되는 일이었다. 저자는 자신처럼 결혼 후 목소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그 누구도 행복을 빼앗길 이유는 없다는 문장부터가 엄청난 셀프 에네지를 솟게 만드는 것 같아서 사실 표지를 구경하면서부터 텐션은 up!up! 되어 있는 상태다.
살짝 나태해지는 시점에서 읽은 책이라 자극이 된다. 그래서 어중간하게 멈춰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책!! 꼭 나를 응원하는 누군가를 만난 느낌이 든다.
*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