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맨
프리다 맥파든 지음, 조경실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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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의 딸

열여덟 명의 희생자를 낸 연쇄살인마 애런 니어링.

그는 부인과 딸이 있는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하지만 26년 전 체포되어 종신형에 처해졌고 그의 아내는 방조죄로 기소된 상태에서 자살했다. 그를 신고했던 어린 딸은 자라 의사가 되었고 가끔 찾아오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며 홀로 살고 있다.

매주 감옥에서 보내오는 아빠의 편지를 무시하면서.

다시 나타난 핸디맨

26년이나 흘렀지만 사람들은 애런 니어링을 잊지 않았다. 희생자의 손목을 잘라 '핸디맨'이라 불리는 그를.

아버지는 여전히 감옥에 있지만 누군가 핸디맨의 시그니처를 모방해서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고 그 희생자들이 딸인 노라의 환자들임이 밝혀지며 경찰은 연쇄살인마의 딸을 주목했다. 노라 니어링이 아닌 노라 데이비스로 살아온 삶이 위협받기 시작했다.

미행 당하는가하면 집 지하실에 피가 가득했고, 차 트렁크엔 누군가의 잘린 손이 실려 있다. 오해받기 딱 좋은 상황.

그녀를 핸디맨으로 몰아가고 있는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의심가는 남자 셋

노라가 자주 가는 바에서 그녀를 치근덕거리던 옛 환자, 헨리 캘러핸

화려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단골 바에서 일하며 그녀에게 접근한 대학시절 연인 브래디.

갈색머리, 파란 눈, 20대 여성만을 노렸던 아버지처럼 예쁜 파란눈의 갈색머리 여직원에게 작업 중인 동료 의사 필립.

이 중에 범인이 있을까?

뇌손상 전문의 프리다 맥파든의 스릴러 핸디맨은 반전 결말을 알게 되기 전까지도 속도감 있게 읽히는 소설이다. 그녀를 둘러싼 살인사건과 계속 되는 아버지의 편지. 지하실의 피와 트렁크 속 잘린 손목까지. 노라의 입장에서 보자면 주위 사람 모두 의심스럽고 그동안 숨겨왔던 과거가 들통날까봐 두렵다.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이중인격 혹은 아버지의 피가 발현한 것일지도 몰라 그 어떤 소설보다 범인의 존재가 궁금해진다. 번역체가 짧고 깔끔해서 몰입하며 읽었는데 원서 또한 쉽게 쓰여져 작가의 소설을 원서로 읽는 독자들도 꽤 되는 모양이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다른 소설들을 원서로 읽은 사람들의 리뷰까지 궁금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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