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스페인 자동차 여행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첫 방을 기다리던 tvN 새 예능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 본방을 시청하며 그 첫장을 펼쳐든 책 <스페인 자동차 여행>.

어울릴듯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네 남자가 스페인 여행 방법으로 선택한 수단은 자동차.

예전에 자동차로 치즈 여행을 한 책이나 캠핑러들의 책들은 본 적이 있어도 스페인을 자동차로 둘러본다는 건 상상밖의 일이라 책도 방송도 그저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그만큼 신선했고 방송에서 보여진 도시들과 책 속의 싱크로율을 찾아내 미리 펼쳐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마주하게 된 뉴 노멀 시대에 맞는 여행법은 어쩌면 혼자 떠나기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이동하기에도 편한 자동차 여행은 아닐까. 더 저렴하고 안전하다고 하니 금상첨화처럼 느껴진다. 무거운 짐으로부터의 해방, 교통편 제약없이 소도시까지 둘러볼 수 있는 등의 장점까지... 생각해보니 자동차 여행의 장점은 무궁무진했다.

게다가 스페인은 자동차로 여행하기 좋은 지형이라고 한다. 국토도 넓을 뿐더러 지도만 봐도 알 수 있듯 해안을 따라 도시들이 길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한국과 도로도 비슷한데 차량이 적어서 운전하기 쉽다는 스페인 자동차 여행, 어떤 것들을 준비하면 좋을까.




스페인 자동차 여행 속 정보는 알차다. 출발 전 체크 사항과 공항 도착 후 해야할 일 외에도 여행 계획을 잘 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정짜기 팁도 알려준다. 스페인은 남북으로도 동서로도 긴 나라라서 마드리드부터 안달루시아 지방을 거쳐 동부의 바르셀로나로 여행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처음이라면 그에 맞춰 지도를 보고 이동 경로를 탐색해보는 편도 편할 듯 싶다.

여행 중 차량 안 소지품 도난방지를 위한 팁과 이동 중 소매치기 방지를 위한 팁들도 미리 읽어두면 좋다. 1화 방송에서도 휴대폰을 손에 들고 있는 형들에게 배우 권율이 조심하라고 말한 것처럼 베테랑 소매치기에게 홀랑 털리지 않기 위해 여권, 경비, 신용카드, 카메라, 스마트폰 등을 보관하는 팁부터 주의 깊게 읽게 된다. 다른 여행서적들과 비슷하지만 이 책은 자동차로 이동하는 여행이기에 '도로 운전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 당부한다.



아는 만큼 보이는 여행. 같은 장소를 둘러보아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이 남기는 감흥은 다르다. 스페인에 대해 알고 간다면 둘러보고 싶은 곳 위주로 여행 계획을 수립하기에도 좋을 것이다. 유럽 국가 중 하나지만 스페인의 배경은 독특했다. 기원전 3000년경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기원전 800년경에는 켈트족이, 기원전 500년경에는 페니키아 인과 그리스인들, 그리고 아랍 인종까지 섞여 과학, 기술, 문화가 발전해 온 나라다. 우리와는 멀리 떨어진 곳인듯 하지만 의외로 비슷한 부분도 있다. 유럽 최대의 쌀 생산지라는 것 마늘을 좋아하는 나라라는 것은 너무 비슷한 점이다.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있을까. 토르티야, 가스파초, 보카디요, 하몽, 플란, 파에야, 살치차, 코치니요, 피바다 등도 사진으로 구경할 수 있다. 간식으로 즐겨먹는 추로스를 스페인 사람들은 아침 식사로 먹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도 재미있다.

세계 3대 와인생산국 중 하나로 맛있는 와인, 지역마다 다양한 맥주를 현지에서 맛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으며 축제기간에 맞춰 떠난다면 세마나 산타, 산 페르민, 라 토미티나, 연말 축제 등도 참가해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여행 물가가 저렴하다는 점이었다. 시설이 좋진 않지만 10000원 정도로 숙박할 수 있는 호스텔도 있고, 보통 호텔 비용이 3~15만원대라고 한다. 국내 여행 숙소보다 저렴해서 솔깃해진다. 스페인 여행.


'용감한 물'이라는 이슬람어에서 유래된 도시 마드리드는 유명한 박물관과 독특한 건축물이 많아 꼭 가보고 싶은 도시다. 통유리로 된 산 미구엘 시장에서 오징어튀김 샌드위치도 먹어보고 싶고 레알 왕궁의 사바티니 정원도 둘러보고 싶다. 그라나다의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 이사벨라 여왕의 묘도 둘러보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찰떡이라는 맛집 카르멜라에서 맛난 요리도 주문해 보고 싶다. 그런가 하면 연평균 기온이 19도여서 1년 내내 휴양이 가능하다는 말라가도 매력적인 곳이였는데 피카소가 태어난 도시라는 정보를 접하곤 매력이 더해졌다. 아름다운 말라케타 해변,아찔한 왕의 오솔길, 역사와 해변의 여유로움을 다 경험할 수 있는 마요르카까지 둘러볼 곳이 많아 스페인여행에선 빼놓고 싶지 않은 곳이다.


교통편 걱정없이 여러 곳을 둘러보기엔 역시 자동차 여행만한 수단이 없는 듯하다. 버스, 택시, 트램이나 지하철 정보를 찾아보느라 시간을 허비할 일도 없고 이동시간도 셀프로 조절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페인 자동차 여행>을 둘러보며 스페인 여행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할지 아우트라인이 그러졌다. 여행스케쥴 짜는데 젬병인 나도 이렇게 코스를 짤 수 있을 정도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얼마나 유용하게 활용될까.

그동안 먼 나라라고만 여겨졌던 스페인. 투우와 탱고 정도로만 기억된 나라 속에 생각을 뛰어넘는 건축물, 역사, 맛집, 휴양지 가 숨겨져 있었다. 꽤 두껍지만 즐겁게 책을 펼쳐들 수 있었던 건 여행을 꿈꾸는 즐거움과 함께 할 수 있어였고, 때마침 스페인을 자동차로 여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책을 계속 들춰볼 수 있는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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