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선택하는 기술, 블럭식스 - 내 일상의 황금비율을 찾는 하루 6블럭 시간 관리 시스템
정지하(룩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방학때마다 시간표를 짜서 책상 앞에 붙이기를 반복했지만 뒤돌아 생각해 보면 단 하루도 제대로 지킨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시간에 쫓기고 적어놓은 일과를 놓치고.... 그러면서 의지는 상실되고...... 더 이상 타임블럭을 그려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선택한 것이 "to do list"였다. 제법 잘 지켜지는 것 같았지만 밀리는 날도 있고 다른 일정이 생겨 변경해야 하는 날도 있었다. 그래서 주 단위/월 단위로 적어놓고 실천하다가 퇴사 후엔 일 단위로 시간관리를 해왔다. 하지만 100%가 아니어서 언제나 부족함을 느껴왔던 내게 <시간을 선택하는 기술 블럭식스>는 시원한 해답을 던져준다.

 

매달 서너 권씩 읽던 '자기계발','자기셀러' 도서를 구매 목록에서 빼 버린 이유는 지금 나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 책이 없어서였다. 하지만 블럭식스 는 달랐다. '실천 가능성'을 기준으로 둔다면 그동안 내가 찾아 헤매던 해답을 가지고 있는 책이었으므로.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았던 걸까. 저자의 <블럭식스 플래너>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오픈한 지 5분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고 1,224%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며 마무리되었다고 했다. 모르고 지나간 일이라 플래너 펀딩엔 참여하지 못했지만 대신 책을 꼼꼼하게 살피며 메모하는 대신 바로바로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하루 단위로 적던 리스트를 '블럭식스 데일리'로 변경했고 일주일간 실천한 내용을 보며 불필요하게 중복된 블럭을 빼거나 다른 일로 교체하며 수정해나갔다.

 

 

출퇴근해서 하는 업무들이 아니다보니 나의 경우엔 계획해 놓은 일을 방해 받는 경우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고작 컨디션의 난조나 고양이들의 방해로 인한 정도랄까. 그래서 상대적으로 범퍼 블럭을 많이 둘 필요는 없었지만 한 주의 중간날 격인 수요일과 일요일에 한 블럭씩 배치해서 밀린 일을 다음주가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하는 것으로 변수대처를 해나가고 있다.

 

연년생 형제를 키우면서 고양이 넷까지 반려중인 육아 육묘에 바쁜 엄마부터 출산 후 무기력증에서 벗어난 워킹맘, 일과 삶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프리랜서, 효율적으로 7개월째 인생 관리를 해나가는 주우인 타임블럭크루까지... 이미 '실천의 단맛'을 본 사람들이 있었다. 각자 라이프 사이클이 달라 블럭식스의 내용은 다르겠지만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블럭식스>의 실천능력은 검증된 것이 아닐까. 무엇보다 한 번 어그러졌다고 무너지는 계획이 아니라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더 좋은 방향을 찾아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블럭식스는 상당히 매력적인 관리법이다.

 

 

인간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좋은 시스템 안에서라면 가능하다

p59

 

룩말이 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여전히 리스트를 적고 밀린 일들에 치이면서 살았을 거다. 좀 더 좋은 방안을 찾기 보다는 야근하듯 리스트를 업데이트하고 지우는 일을 반복하면서. 하지만 이젠 좀 다르게 산다. 충분한 여유를 두고 하루에 할 일 6가지를 큼직한 덩어리로 정해두고 거의 다 해나가고 있다. 일은 좀 더 여유로워졌고 대신 게으름을 피우던 시간들을 치워낼 수 있었다. 일주일 168시간 동안 채워진 42블럭의 성과는 결코 작은 것들이 아니다.

 

 

블럭식스의 장점

1. 블럭 6개만 살려보면 하루의 굵직한 흐름이 읽힌다

2. 일의 목적성이 분명해진다

3.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4. 지금하는 일에 여유를 가지고 집중하게 만든다

5. 하나가 밀리면 도미노처럼 일이 밀리는 것이 줄어든다

 

 

*레뷰 도서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