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에서부터 <궁극의 아이>,<귀신나방>,<불로의 인형>,<신의 달력>,<운명계산시계>까지... 이야기의 재미는 끝이 없었다. 이 작가의 작품들을 엮어 시즌제 드라마로 제작해도 재미있겠다 싶어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은 들려오는 소식이 없다. 몇 페이지만 읽어도 주인공부터 배경, 사건까지 영상으로 좌라락 그려지는 스토리들이라 캐릭터가 좀 더 가미된 각색본으로 만나보고 싶다. 이 작가의 소설들은 하나같이.
신작 <부치하난의 우물>은 제목이 좀 낯설다. 어딘가의 지명인가 싶기도 했고, 우물이라는 단어가 붙여져 공포소설인가 싶기도 했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로맨스 소설이란다. '부치하난과 올라'의 인연이 시공간을 지나 '누리와 태경'으로 이어지며 전생에서와 달리 이 생에서는 이루어지나 싶었으나 과거에 '만다란투'가 있었듯 현생에서는 '하문'의 방해를 받는다.